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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가벼운 저도주(낮은 도수의 술)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연말 술자리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유통업계는 이를 겨냥해 유명인과 협업한 하이볼과 가성비 와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연말 대목 잡기에 나섰다.
달라진 연말 식탁,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하이볼' 인기



GS리테일 제공



이번 연말에는 친구들과 가볍게 와인 한 잔을 나눌 계획이라 바다이야기온라인 는 윤규리(26)씨는 "예전엔 취할 때까지 술을 마셨다면 요즘엔 분위기를 즐기는 정도로만 마신다"며 "캔 하이볼이나 마트에서 파는 저렴한 와인으로도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주류 문화의 변화는 매출 수치로도 확인된다.
업계 최초로 바로 마실 수 있는(RTD: Ready to Drink) 하 릴게임사이트 이볼을 선보인 CU의 경우, 매출이 각각 전년 대비 553.7%(2023년), 315.2%(2024년), 190.1%(2025년 1~10월) 늘어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CU는 지난해 생레몬을 넣은 하이볼을 출시하면서 이 같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마트24는 2023년 4월 하이볼 판매를 시작한 이후 2024년 매출이 전년 릴게임가입머니 대비 260% 증가했고, 올 상반기에도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늘어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이마트24는 지난 28일 오픈한 플래그십스토어 '트렌드랩 성수점'에서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즐길 수 있는 하이볼 DIY(Do It Yourself) 키트 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고객층 공략에 나섰다.
GS25의 3분기 하이볼 황금성슬롯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증가했으며, 세븐일레븐의 와인볼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0% 늘었다.
코로나19 이후 바뀐 술 문화…'홈술'·'혼술' 일상화



GS리테일 제공



사이다쿨접속방법 저도주가 부상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음주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과 '혼술(혼자 마시는 술)'이 일상화되면서 저도주 소비가 일종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올해 1~10월 2만 원대 이하 가성비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0% 늘었다.

숙명여대 경영학과 서용구 교수는 "코로나19가 사회적으로 단절을 가져온 이후 회식 문화가 사라져버린 상태에서 옛날로 복귀가 안 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개인화된 MZ세대가 술 문화를 많이 바꿨다"며 "워라벨을 추구하고 회식을 기피하면서 지금과 같은 술자리 문화가 정착됐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들여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유명인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GS25는 지난 7월 안성재 셰프를 모델로 앞세운 '소비룡레몬하이볼'을 출시한 데 이어, 8월에는 격투기 선수 추성훈이 직접 개발에 참여한 '아키 스파클링 하이볼'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하이볼 상품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차별화된 상품을 기획한 것"이라며 최근 유명인들과의 협업이 늘어난 배경을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7월 배우 하정우의 그림을 라벨로 사용한 '마키키 쇼비뇽블랑'을 1만6500원에 출시했다. 라벨에 들어간 그림은 배우 하정우가 휴식 때 찾는다는 하와이 호놀룰루의 명소 '마키키'에서 그린 작품이다.
유통업계, '가성비' 와인으로 홈술·혼술족 공략에 나서



롯데마트 제공



홈술·혼술족을 겨냥한 연말 맞이 가성비 주류 프로모션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는 연말 홈파티에 어울리는 가성비 와인 3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No.8 테이스티 부르고뉴 피노 누아(750ml)'와 'No.9 테이스티 부르고뉴 샤르도네(750ml)'를 각각 2만 9900원에, 'No.10 테이스티 모젤 리슬링(750ml)'은 1만4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롯데슈퍼의 가성비 와인 브랜드 'TASTY' 시리즈는 2023년 12월에 처음 출시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20만 병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일리 와인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가성비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고물가 속에서 소비자 부담을 덜기 위해 가격대를 낮춰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도 연말 성수기에 맞춰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와인 80여 개 품목을 대상으로 '파이널 세일'을 열어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와인 200여 종은 2병 이상 구매 시 20% 할인을 적용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단독상품 40종은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11~12월 와인 매출은 평월 대비 2배가량 높다"며 "연말 홈파티에 적합한 와인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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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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