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경주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역사관에서 열린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 미디어데이 참석자들이 신라시대 금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신라 금관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104년 만에 6점의 금관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는 자리다. 뉴스1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와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계기로 한 자리에 모인 신라금관 6점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경주박물관에서 지난달 2일부터 열리는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은 릴게임다운로드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경주박물관은 다음 달 14일까지였던 전시 기간을 내년 2월 22일까지 72일 연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관람객이 더 편하게 신라금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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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금관 6개 처음 한자리에
사이다쿨 금관은 황금으로 만든 관모를 말하는데 대표적인 금관으로 꼽히는 신라 금관은 한국에 총 6개가 있다. 1921년 금관총에서 가장 먼저 발견된 후 금령총·황남대총·천마총·서봉총 등에서 총 5개가 출토됐고 나머지 1개인 교동 금관은 1972년 도굴꾼에게 입수했다. 신라금관 6점이 모두 모인 것은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약 104년 만이다. 온라인골드몽

신라금관 특별전은 지난 2일 일반 관람이 시작되자마자 폭발적인 관심을 보여 연일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새벽 4시부터 줄을 서는 일이 발생하자 현재는 회차당 150명씩 평일 기준으로 관람 인원을 하루 255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이달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전시를 본 관람객은 2만6608명에 달한다. 바다이야기프로그램



국내에서 발견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은 특별전 '신라금관, 권력과 위신' 일반 관람이 시작된 지난 2일 국립경주박물관에 관람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21년 금관총 발굴 이후 약 104년 만에 처음으로 신라금관 6점을 모두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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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박물관은 신라금관 특별전 기간을 연장하면서 이달 17일부터는 온라인 예약 시스템도 도입하기로 했다. 온라인 예약은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다음 한 주간 관람을 예약할 수 있다. 현장 배포 입장권은 정문에서 오전 9시20분부터 나눠준다.
신라금관 인기가 뜨거운 와중 신라금관 6점을 계속 경주에서 전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시가 끝나면 6점 중 3점이 금관이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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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 모두 경주에 있어야” 청원도
평소 신라금관 6점은 여러 곳에 흩어져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점(금령총·황남대총), 국립경주박물관에서 3점(금관총·교동·천마총), 국립청주박물관에서 1점(서봉총)을 소장하고 있다. 특별전이 열리지 않는 이상 6점을 동시에 관람할 기회가 없다.

지난 11일 경주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신라금관은 경주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을 올린 뒤 시민 서명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경주 지역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신라금관은 경주에 있어야 합니다’라는 청원글. SNS 캡쳐


청원글에는 “신라금관 6점이 100여 년 만에 원래 있어야 할 곳 경주에 모였다”며 “이 금관은 모두 경주에서 출토된 유물로, 그 본향(本鄕)에서 상설 전시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후 이 의견에 동의하는 서명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경주 지역 시민단체와 경주시의회도 신라금관 복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문화·예술·청년 등 시민단체와 경주시의회를 중심으로 서명운동과 범시민단체출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경희 경주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은 “신라 금관은 경주의 정체성과 자존심을 상징하는 유산인 만큼 당연히 있어야 할 곳인 경주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했다.
경주=김정석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