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현대카드가 카드사의 데이터 판매 부진 속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개발·판매하는 비즈니스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카드는 12일 "데이터를 외부에 상품 형태로 판매하기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새로운 기술·서비스·수익모델을 만들기 위한 '업의 전환'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카드]


30억원 이상 투입한 금융데이터거래소의 데이터 판매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 고 있다. 금융데이터거래소에 공개한 9개 카드사의 유료 데이터 상품 3547건 중 판매 기록이 0건인 상품은 전체의 89%(3146건)에 달했다.
카드사들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려 했지만, 카드사 데이터 상품의 약 90%가 단 한 건도 팔리지 않았다.
현대카드는 데이터를 쌓고 활용할 새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 하는 회사가 더 오래 살아남을 것으로 판단했다. 거래소를 통한 판매는 비중을 두지 않고 맞춤형 데이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데이터 솔루션을 판매하는 전략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들은 표준화한 데이터보다는 목적에 맞춰 정교하게 가공된 데이터를 원한다"라며 "현대카드처럼 데이터 활용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이 실제 시장에서 더 효 과적"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