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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혔다.
이들은 작년 중반께부터 1년여간 40대 중국 국적자 부건(예명)이 이끄는 범죄조직인 이른바 '부건파'에 가담해 캄보디아 프놈펜과 태국 방콕 등지에서 로맨스스캠, 보이스피싱, 리딩방, 노쇼 사기 등 전화·온라인 사기 행각을 벌였다.
피해자는 110명, 피해 금액은 93억여원에 달한다.
각종 누리주가전망
소통망(SNS)에 조건만남 사이트, 코인투자방을 개설하고 가입비·인증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가로채거나 대역을 내세운 투자설명회를 서울 강남구 등에서 개최하고 이를 생중계하는 수법으로 피해자들을 속여 투자금을 편취했다.
또 우체국 택배기사, 카드회사 상담원, 서울중앙지검 검사 등을 사칭해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질렀고, 서울남부교도소 직원 등을무료황금성
사칭해 소상공인의 물건 결제 등을 유도하는 수법으로 입금비를 받아 챙겼다.
세분하면 2024년 후반부터 올해 5월까지 로맨스스캠 사기로 피해자 23명으로부터 26억여원을, 2024년 후반부터 올해 2월까지 보이스피싱으로 피해자 21명으로부터 59억여원을, 올해 2월부터 리딩방 사기로 피해자 57명으로부터 4억여원을, 노쇼 사기로 피해자만원으로
9명으로부터 1억7천여만원을 각각 편취했다.
피해자 1명당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많게는 10억원이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 (홍성=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0일 오후 충남경찰청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수퍼개미
받는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들이 충남 홍성 대전지법 홍성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이날 홍성지원에서는 충남경찰청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받는 캄보디아 송환자 45명의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다. 2025.10.20 swan@yna.co.kr
경찰조사 결과 부건파 조직은 100여명 수준으로, 부건을 필두로 한국인 총책 2명, 실장 1명 아래 5개 팀으로 구성됐다.
총책, 실장, 팀장, 팀원으로 이어지는 지휘·통솔체계를 갖추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경찰청은 지난 4월 보이스피싱 범죄로 수배된 20대 A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부건파의 실체를 파악한 후 수사를 집중해 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별건 범죄를 수사하다가 부건파 활동을 포착한 후 조직원 10명을 순차적으로 구속했다"며 "송환된 피의자 45명 역시 부건파 소속인 것으로 파악돼 충남청이 집중수사관서로 수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전세기를 통해 송환된 피의자 45명은 20대 25명, 30대 17명, 40대 3명으로 20·30대가 대부분이다.
이번에 송환된 45명 중 29명은 고수익 일자리가 있다는 지인의 소개로, 8명은 인터넷 광고를 보고 캄보디아로 각각 입국했으며, 6명은 카지노에서 여행 경비를 탕진한 후 돈을 벌 수 있다는 유인책의 말을 듣고 범죄에 가담했다고 한다.
기본급 미화 2천달러 수준에 범죄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인센티브로 챙겼는데, 조사 결과 이들 모두 처음부터 사기 범죄에 가담하는 것을 인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프놈펜 현지 건물에 사무실과 숙소를 두고 2인 1조로 합숙 생활을 했는데, 현지 단속이 심해지자 게스트하우스로 옮겨 범행을 이어오다 올해 7월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송환 직전까지도 거짓 진술을 하며 귀국을 거부했는데 이후 경찰에 "잘못된 선택을 후회하고 있다", "다시는 캄보디아에 가지 않겠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문제를 일으켜 죄송하다" 등의 진술을 하며 범행을 시인했다.
경찰은 실장 등 검거하지 못한 4명 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는 등 조직 총책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직 관리자들의 뒤를 쫓는 한편 현재까지 확보한 단서로 충남청이 수사 중인 사건 8건과 전국에 흩어진 미제 사건을 병합해 온라인 사기, 피싱 조직 소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o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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