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란 존재하지 않는다, 섬-의식을 개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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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개인회생 지구 행성’에 대한 인식은 21세기 들어 ‘인류세’ 담론과 만난다. 인간이 지구 행성을 불가역적으로 손상하고 있고, 그 결과가 6대 멸종으로 이어진다는 그 긴급한 깨달음 말이다. 동시에 행성성은 ‘군도적 관점’이라는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론과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2025년 8월 제주대에서 열린 비판적섬이론학회의 국제학술대회 ‘군도적 전환과 다른 아시아들’에서 스피박을 기조강연자로 초청한 이유다.
군도적 관점 역시 북반구의 제국주의자들이 남반구를 식민지화하면서 이른바 ‘세계지도’를 제작했던, 그 ‘지구본’의 세계관에 저항한다. 범박한 예로 제국의 탐험가들이 태평양을 ‘발견’했다고 떠들며 함부로 갖다 붙인 이름들을 보자. 마셜제도, 샌드위치섬, 뉴칼레도니아, 캐롤라인제도, 베링해 등. 태평양의 지도 제작은 유럽인들의 나르시시즘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내가 지나갔으니 내 이름을 붙인다”는 식이다. 그 과정에서 그 바다와 섬의 선주민이 사용하던 고유한 이름은 멸종당했다.
‘군도’란 제국주의자가 스스로를 대륙, 즉 ‘본토’(Mainland)라 천명했던 대륙 중심의 사고방식을 넘어 관점을 해양으로 이동시키고, 침탈과 확장을 문명의 가치로 이해했던 세계관을 뒤집으려는 인식론이다. 여기서 ‘섬’은 봉쇄되거나 단절된 공간이 아니라, 유동적이고 관계적인 교통의 공간으로서 지구 행성의 혼종성을 발견하는 장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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