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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에게 서발턴이란 고정된 정체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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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역김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10-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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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개인회생 단순히 ‘말할 수 없는 자’도 아니다. 서발턴은 오히려 말하고 있음에도 그 말이 들리지 않거나, 들리더라도 제대로 해석되지 않는, 혹은 해석의 권력을 쥔 자들의 입맛에 맞게 왜곡되는 자리에 놓인 이들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말함’의 가능성을 묻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말한다’는 행위가 성립하기 위한 사회·정치·경제적 조건을 분석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렇게 되묻는다. “우리 지식인은 들을 수 있는가?” 이 질문은 이후 서발턴 연구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좀 단순하게 말하자면, 스피박은 탈식민주의 페미니스트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정전의 자리에 올라선 남성 철학자들과 주류 페미니즘의 모순과 제대로 붙으면서 ‘글로벌’ 지식장의 거장이 됐다. 그리고 전지구화(Globality)라는 현실과 협상하고 갈등하면서 철학자로서의 작업을 지속해왔다. 1990년대 말, 그는 다시 한번 지식장을 흔드는 요청을 던진다. ‘행성성’(Planetarity)을 사유하자는 것이었다. 행성성이란 무엇일까? 스피박은 ‘지구본’(Globe)과 ‘지구 행성’(Planet)을 구분한다. 이때 지구본이란 자본이 추동하는 전지구화 속에서 정보기술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의 좌표망에 포획되어 추상적이고 가상적으로 관리되는 세계를 뜻한다. 그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지구’를 떠올릴 때 그리는 이미지, 곧 무한히 개발·착취 가능하며 수치화된 대상이다. 반면 ‘지구 행성’은 인간이 거주하고 있되 인간에게 완전히 속하지 않은 세계다. 그것은 인간의 계산으로 환원할 수 없는 불가해한 타자성의 영역이며, 우리가 잠시 ‘빌려 쓰는 공간’으로서의 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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