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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 서막 연 A, 느낌표 찍은 최수열의 첫 인사

‘Adventurous IPO’ 시리즈 공연
바레즈 ‘튜닝 업’으로 강렬하게 시작
장대한 슈트라우스 ‘알프스 교향곡’
일출과 폭풍과 하산… 웅장함 압권







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지난 26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 인천시립교향악단 제436회 정기연주회 ‘A!’는 이달부터 임기를녹색성장관련주
시작한 최수열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취임 첫 공연이기도 했다. 새로운 예술감독이 잡은 인천시향의 방향타를 어떻게 돌릴지 가늠할 수 있었던 인상적인 첫인사였다.

최수열 예술감독 체제의 시작과 함께 선보이는 ‘Adventurous IPO’ 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공연 제목처럼 ‘A’로 상징할 수 있는 ‘시작’ 그주식수수료싼
리고 ‘느낌표(!)’로 설명할 수 있는 ‘새로움’과 ‘파격’을 모두 담았다.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무대가 꽉 차는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시작했다. 서막은 에드가 바레즈의 ‘튜닝 업’(저우원중에 의한 1998년 완성본)이었다. 오케스트라가 조율을 마친 뒤 지휘자가 등장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날은 달랐다. 지휘자 최수열은 악단과 함께 등장했고 10년10억만들기
곧바로 연주를 시작했다. ‘튜닝 업’ 자체가 오케스트라의 조율을 소재로 활용한 곡이다. 오보에를 시작으로 A음이 반복되는 가운데 여러 작품이 몽타주처럼 지나가는 5분 남짓 짧은 현대음악으로 관객에게 강렬한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진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대중성도 갖췄다는 면모를 보여주기 위한 선택 같았다. 인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챠트분석법
이수빈이 협연자로 나서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주를 들려줬다.
그리고 지휘자 최수열의 시간이 됐다. 메인 무대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마지막 교향시 ‘알프스 교향곡’이 장식했다. 역시 대규모 편성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슈트라우스 특유의 장대한 스케일과 정교한 관현악 기법이 돋보였다. 이 곡은 슈트라우스가 어릴 적 산을 오르다 폭풍우를 만키지노릴게임
나 인근 농가의 도움으로 구조된 경험을 바탕으로 예술적, 철학적 성찰을 거쳐 작곡했다고 한다.
관악기와 타악기가 총동원되는 ‘일출’, 그리고 절정에 해당하는 ‘폭풍과 하산’ 부분의 웅장함이 압권이었다. 인천시향 측은 “슈트라우스 해석의 장인으로 불리는 최수열 예술감독이 인천시향과 함께 도전과 희망을 그려낸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커튼콜 장면도 눈에 띄었다. 최수열 예술감독은 포디움에서 내려와 오케스트라 맨 뒤에 있는 연주자들부터 파트별로 차례차례 천천히 관객에게 소개했다. “공연 포스터에 지휘자 자신의 얼굴 사진을 넣지 않겠다”고 말한 겸손함과 권위적이지 않으려는 모습을 연주가 끝난 후에도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었다.
최수열 예술감독은 최근 경인일보와의 취임 인터뷰(9월2일자 15면 보도)에서 한 약속대로 공연을 마친 직후 콘서트홀 로비로 달려나와 관객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촬영했다. 앞으로 인천시향의 새로운 모습들이 적지 않게 펼쳐질 듯하다.
/박경호 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