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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너지공사 최명동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설', '전문성'이 도마에 올랐다. 
제주도의회 농수축경제위원회(위원장 양영식)는 2일 오전 10시 시작된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오전 질의응답을 낮 12시께 마무리했다. 오후 2시부터 질의응답을 이어갈 예정이다.  
1967년생인 최 후보자는 38년간 공직에 몸담았고, 올해 하반기 정기인사를 앞둬 남은 정년 2년을 포기해 기획조정실장(이사관·2급) 자리에서 명예퇴직했다. 
최 후보자는 명퇴와 동시에 에너지공사 사장 공모를 위해 퇴직공직자 취업심사 등 절차를 밟 학자금대출카드연체 았다. 에너지공사 사장 공개모집 공고가 이뤄지기도 전이라 도민사회에 '내정설'이 돌았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이 같은 지적과 함께 38년간 공직에서만 일했기에 '에너지' 분야 전문성에 대한 의심이 쏟아졌다. 
양용만 의원(국민의힘, 한림읍)은 "에너지와 관련된 학력도 없고, 공직생활 시기에도 에너지 관련 부서 경력이 없다 핸드폰 연체 "며 "후보자는 올해 7월10일자로 명퇴해 바로 에너지공사 사장 취업을 준비했다. 에너지공사 사장 공모(8월12일)보다도 빠르다"고 지적했다. 
강봉직 의원(민주당, 애월읍 을)도 "기조실장이라는 고위직에 올랐고, 안정적으로 2년 더 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명퇴했다. 명퇴한 직후 취임이 확실하지도 않은 임기 3년의 에너지공사 사장에 공모해 신한카드자동차할부금리 결국 후보자가 됐다. 일반 도민이라면 안정된 직장 2년을 포기하고 확실치 않은 임기 3년 자리를 도전할 수 있겠느냐"며 사전 내정설을 의심했다. 

김승준 의원(민주당, 한경·추자면)은 "후보자는 38년간 훌륭하게 공직생활을 했다"며 행정가로서의 전문성을 인정하면서도 "김호민 전 사장이 보장된 임기 중 2개월을 포기했 한화꿈에그린더스타 다"며 전임 사장의 조기 퇴직과 최 후보자 내정 등 일련의 과정에서 임명권자와의 사전 교감을 의심했다. 




2일 인사청문회 현장. / 제주도의회 제공


양홍식 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은 제주도의 역점 근로기준법 야간수당 사업 계획 발표 시기에 맞춰 관련된 회사 주식을 후보자가 매입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주식은 제주한화우주센터와 관련된 한화시스템과 컨텍 등 기업이다. 이에 대해 후보자는 "직무연관성이 없어 괜찮다"고 대답했다.  
더해 현기종 의원(국민의힘, 성산읍)은 "후보자가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이던 시기에 컨텍 등의 주식을 매입했다. 해당 시기 투자진흥지구도 지정됐다. 도민들이 직무에 연관성이 없다고 생각하겠느냐"고 지원 사격했다. 
한권 의원(민주당, 일도1·이도1·건입동)은 "이제는 공직자가 아니라 경영자의 마인드로 접근해야 할 때"라며 수익성이 낮은 공기관 대행사업 축소 여부, 청정수소 관련 인력 확충 필요성, 탄소중립 2035에 대한 세부 실현계획 등 현안을 물으며 전문성 검증에 주력했다. 
양영식 위원장(민주당, 연동 갑)은 '인사청문회 무용론' 여론을 의식한 듯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에 대해 몰랐던 정보가 도민에게 전달돼 알권리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랜 공직생활의 단점이 있을 수 있다. 정해진 절차나 규칙에 따라 수동적으로 업무를 수행해 시시각각 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최 후보자는 '내정설'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최 후보자는 "에너지공사 전임 사장의 임기가 정해져 있고, 고위공직자 자리에 오르면 조직 체계상 교육연수 등으로 자리를 비워야 돼 개인적으로는 공직생활의 경력을 더 발휘하고 싶었다. 에너지공사 사장 공모를 생각해 명예퇴직을 신청해 곧바로 준비를 시작했다"며 오영훈 도지사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전문성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분 인정하면서도 "현 에너지공사에 시급한 문제는 조직안정화다. 부족한 전문성은 기술직 직원과 논의할 것이고, 에너지공사 현안은 제도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공직자 출신이라서 제도개선에는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유 주식에 대해서는 "에너지공사 사장에 취임하게 되면 법령에 따라 직무 관련성 여부 판단을 받아 관련이 있다면 2개월 이내에 매각하던지 백지신탁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