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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갈준라소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9-2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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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이달 22일 방문한 상하이시의 화웨이 롄추후 연구개발(R&D) 센터 곳곳에서는 티셔츠와 반바지·운동화 차림의 직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화웨이 관계자는 “런정페이 회장은 평상시 직원들에게 ‘커피 한 잔으로 우주 해약환급 의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다’고 말하곤 한다”며 사무실에만 앉아 있지 말고 커피를 마시며 소통해 창의성을 일깨우라는 취지에서다. 직원들에게 매일 커피 쿠폰을 주는데 ‘우주에너지권’이라고 적혀 있다. 실제로 롄추후 R&D 센터 곳곳에는 전망 좋은 곳마다 카페나 식당이 자리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의를 하거나 일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캐피탈개인신용대출





화웨이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런 회장은 창업 이후 한결같이 R&D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글로벌 인재가 모인 상하이지만 연구 인력이 곳곳에 흩어져 갈수록 협업이 필요한 기술 개발에 어려움이 커지자 런 회장은 롄추후 기지 개발을 대전자동차담보대출 지시했다. 건물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화웨이 연구기지를 조성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 9월이다. 런 회장의 딸 멍완저우 순환회장이 2018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됐다가 3년여 만에 풀려난 시점이기도 하다. 미국 제재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쌓아올린 롄추후 R&D 센터는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직원들을 잠실 아파트 전세 위한 지원과 혜택도 파격적이다. 학사(20만~25만 위안), 석사(30만~35만 위안), 박사(40만~55만 위안)의 기본 급여는 상하이시 최저임금(월 2420위안, 약 47만 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롄추후 직원의 약 80%는 석·박사급으로 성과급과 상여 등을 합치면 대부분 억대 연봉이다. 연구 인력을 위해 지난해 센터 입주 시점에 약 600 신용카드 연체 대출 0가구의 아파트도 완공했다. 연내 인근 주자자오에 1만 7000가구 규모가 추가로 준공된다. 직원들은 월 2000~3000위안(39만~58만 원)의 비용만으로 거주할 수 있다. 연구동 옆에 숙소를 둬 밤낮을 가리지 않고 R&D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 것이다. 화웨이 관계자는 “야근비가 비싸 ‘9·9·6(오전 9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주 6일 근무)’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허락한다”며 “자유롭고 집중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R&D에만 몰두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본격적으로 제재하기 시작한 2019년 이후 화웨이는 R&D 투자를 늘리며 기술 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전까지 매출액 대비 15%대에 그쳤던 R&D 투자 비용은 2021년 22.4%로 훌쩍 뛰었고 지난해까지 2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의 R&D 투자 비용은 1797억 위안(약 35조 2000억 원)에 달한다. 내년도 우리 정부의 R&D 예산(35조 3000억 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투자를 한다고 해서 기술 자립에 성공할 수 없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화웨이 관계자는 R&D 투자의 속성상 실패할 수도 있고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단기간에 결과를 내지 않더라도 시간을 주고 기다려주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 인력의 지식재산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시스템도 화웨이의 독특한 문화다. 두자오웨이 한국화웨이 부사장은 “아일랜드의 과학자와 협업을 하고 싶었는데 연령이 높고 해외로 나가는 것을 꺼려해 아예 집 앞에 R&D 센터를 만들어주고 거기로 출퇴근해 화웨이와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며 “모든 지재권은 해당 과학자에게 주고 화웨이는 사용할 권리만 얻으면 된다는 식으로 협력하는 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롄추후 기지를 인공지능(AI) 시대를 대비한 반도체 개발과 5세대(5G)를 넘어선 6G 시대의 무선통신 개발에 주력하는 글로벌 R&D 핵심 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8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적용한 새 AI 칩 출시 계획과 컴퓨팅 성능을 끌어올린 AI 클러스터 기술도 롄추후 연구진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중국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입장을 대변하는 신화통신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뉴탄친’은 24일 논평에서 화웨이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국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가 중국 첨단기술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기업과 정부에서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글·사진(상하이)=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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