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 전략센터 부회장이 29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형준 기자


서울에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투사령부'를 창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나왔다.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은 "동맹 현대화가 역동적으로 진화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맥스웰 아시아·태평양 전략센터(Center for Asia Pacific Strategy) 부회장은 29일 서울 용산구 로얄파크 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한미 연합정책포럼’에서 “하와이에 황금성오락실 주둔 중인 미 인태사령부가 이 지역(동북아시아)에서의 전투 상황들을 온전히 다룰 수 없다”며 ‘서울 동북아사령부’ 창설을 주장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역할 가운데 '동북아 전략'을 주한미군과 한국의 합동참모본부가 가져와 함께 맡아야 한다는 얘기다. 미 특수전사령부 대령 출신인 그는 주한미군 특수전사령부 전략기획처장과 참모장 등을 맡으며 동북아 지역에서 모바일바다이야기 30년가량 근무한 인물이다.
맥스웰 부회장은 ‘한미연합방위체제 내에서 한국군의 역할 확대’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스스로도 ‘도발적 제안’이라고 전제하면서 “(중국, 러시아 등) 제3국 영향력 행사 및 개입에 대응하고 핵협의그룹(NCG)도 활성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포럼 기조연설자로 나선 브런슨 한미연합사령 황금성사이트 관은 "'동맹 현대화'가 단순히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우리 모두의 과제는 동맹의 현대화가 역동적으로 진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는 동북아 전역의 세력 균형을 형성하는 더 넓은 지역 역학의 교차점에 자리 잡고 있다"며 "한국은 단순히 한반도의 위협에 대응하는 존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런슨 사령 손오공게임 관은 "이러한 환경에서 한국의 역할은 핵심적"이라며 "한국의 역량, 지리적 위치 그리고 대비 태세는 동북아 평화를 유지하려는 어떤 노력에서도 중심축이 된다"고 했다. 미국이 생각하는 한미동맹 현대화에서 한국의 역할이 북한 대응을 넘어 대중 견제 등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생각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브런슨 사령관 부임 이후 올해 초부터 '거꾸로 바다이야기하는법 된 한반도 지도'를 교육용 교재로 쓰고 있다. 그는 이날도 미국의 국가안보전략(NSS)을 언급하며 “한국은 한층 더 광범위한 역할 교차로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관계 단절, 장기적 전략적 결단"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군사령관(미 육군 대장)이 지난달 17일 "한국의 지리적 위치는 취약점이 아닌 전략적 이점"이라며 " 뒤집힌 한반도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주한미군이 공개한 뒤집힌 지도. 주한미군 제공


브런슨 사령관은 또 남북 관계 단절이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는 "평양은 평화적 통일을 공식적으로 거부했고, 헌법을 개정해 남한을 주된 적으로 규정했으며, 남북 대화의 상징들을 해체했다"며 "여기에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사이버 태세까지 더해지면 북한 정권이 일시적 협상용이 아닌 장기적인 전략적 결단을 내렸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