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보급이 민간 위축시킨다” 우려
코드 공개해 자체 시스템 만들게 해
지원예산 부족으로 난항 겪은 수원시
국가표준 인프라 전환 단계서 대책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 /경인일보DB



정부가 도서관 전산 국가 표준 시스템 ‘코라스(K 온라인골드몽 OLAS)’ 지원을 내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12월5일자 5면 보도)하는 상황에서 전국 공공도서관의 전산 전환 부담이 지자체 몫으로 떠넘겨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년 가까이 국가가 운영해 온 표준 시스템을 접으면서도 전환 비용을 뒷받침할 중앙정부 차원의 직접적인 예산 지원 대책은 마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코 체리마스터pc용다운로드 라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중앙도서관이 1992년 개발한 공공도서관용 자료관리 시스템이다. 1998년 이후 본격 보급돼 대출·반납, 목록 관리, 이용자 관리 등 공공도서관 핵심 업무를 표준화하며 전국 도서관 전산화의 기반 역할을 해왔다.
정부가 33년간 관리하던 코라스를 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한 배경에는 ‘민간 시장 침해’ 판단이 있다. 검증완료릴게임
지난 3월 발표한 국립중앙도서관의 설명 자료를 보면, 2016년 박근혜 정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공기관 주도의 소프트웨어 무상 보급이 민간 시장을 위축시킨다”며 코라스 무료 배포 중단을 권고한 데 더해, 관련법 법제화 등으로 사업이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고 정책 환경 변화를 설명했다. 기술적으로는 코라스가 윈도 게임몰릴게임 우 XP 환경에 최적화된 구형 구조로 개발돼 최신 운영체제 호환성 문제가 반복된다는 점 등이 제시됐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도서관은 2020년 코라스 소스코드를 공개한 뒤 오류 패치를 2026년 12월31일까지로 한정하고 기술 지원을 종료하기로 했다. 정부가 새 시스템을 개발하기보단, 코드를 무료로 공개해 이를 활용, 민간에서 자유롭게 자체 황금성릴게임 시스템을 개발하면 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 곽승진 충남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지금은 대부분의 공공도서관이 광역 대표도서관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에 (코라스는)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다”며 “현재 소프트웨어를 오픈 소스로 개방해놓은 상태다. 각 지자체의 도서관 환경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마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문제는 종료 이후다. 코라스를 사용해온 각 지자체의 도서관들은 보안과 관리 안정성을 이유로 민간 클라우드로의 시스템 전환이 불가피해졌지만, 문체부 차원의 전산 전환 지원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다.
앞서 수원시는 코라스 종료에 대비해 전산 체계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 차원 예산 지원이 없어 난항을 겪었다. 결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클라우드 전환과 관련한 공모 사업을 수소문해 참여한 끝에 국비 1억400만원을 확보했다.
국가 표준 시스템 종료에 따른 전환 비용을 도서관 사업의 주무 부처가 아닌 타 부처 사업으로 우회해 충당한 셈인데, 코라스가 수십 년간 공공도서관 운영을 떠받쳐온 국가 표준 인프라라는 점에서 종료 결정만큼이나 전환 단계에 대한 관할 부처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시스템 전환을 위한 별도의 예산 지원이나 사업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하지만 코라스 소스는 이미 공개돼 있어 민간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계속 운영할 수 있고, 전환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도록 지침 등을 마련해뒀다”고 밝혔다.
/유혜연 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