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LS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부정적인 이유로 주주 원성이 자자하다. LS그룹이 계열사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주가치 훼손을 우려하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중복상장은 자본 시장 선진화를 강조하는 정부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LS 주주 850명 이상이 결집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3월 “중복상장이 문제라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던 구자은 LS그룹 회장 발언도 재조명된다.
여론이 악화되자 LS그룹은 부랴부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계열사 IPO 추진 배경과 사업 현황을 주주에게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LS 임원이 직접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서 해명했다. 회사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계열사 IPO 시 모회사 LS 재무 건전성 확보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복상장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 LS가 공식적으로 계열사 IPO를 추진한 뒤 주가가 내리막을 걷는다. 다만 증권가 전망은 여론과 달리 긍정적 사이다쿨접속방법 이다. 논란을 차치하고 사업 자체만 놓고 보면 성장세가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11월 들어 LS 목표주가를 올린 증권사가 수두룩하다.



LS가 미국 전력기기 부품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주주 반발을 사고 있다. 모회사 지분가치 훼손을 우려해서다. 지 황금성슬롯 난 3월 “중복상장이 문제라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던 구자은 LS그룹 회장 발언이 재조명된다. 사진은 지난 9월 새만금에 있는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 공장 준공식에서 구 회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LS그룹 제공)



문제 뭐길래 집단 행동 나섰나

쿨사이다릴게임 증손자격 계열사 IPO 공식 추진
논란은 LS그룹이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 IPO를 공식적으로 추진하며 시작됐다. LS는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고 지난 11월 7일 밝혔다. LS가 공식적으로 예비심사를 청구한 만큼, 한국거래소는 원칙상 45영업일 내 결과를 통보해야 한 사이다쿨접속방법 다.
미국 전력기기 부품 기업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다. 권선은 전기 모터나 변압기 등에서 전기를 흐르게 하기 위해 코일 형태로 감아 사용하는 전선이다. 회사는 그 외 전기차 모터용 마그넷 와이어, 친환경 전력기기용 고효율 전선 소재 등을 만든다. 현재 북미·유럽·아시아 등 11개국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상태다.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다. 특히 변압기용 특수 권선은 최근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 흐름이 이어지면서다. 여기에 미국 내 변압기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며 수요가 급증했다.
실적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에식스솔루션즈 매출은 3조4455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북미서 11%, 유럽서 8%에 달한다. 이 같은 성장세 덕분에 올해 1월 미래에셋·KCGI 컨소시엄으로부터 2억달러(약 2900억원) 규모 프리IPO 시리즈 투자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약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대목에서 LS 주주 불만이 커졌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상장할 경우 LS의 지분가치가 훼손돼 주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 증손자격 계열사다. 지배구조상 LS → LS아이앤디 → 슈페리어에식스 → 에식스솔루션즈로 이어지는 구조다. LS가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다. LS그룹은 지난 2008년 약 1조원을 투자해 나스닥에 상장한 에식스솔루션즈를 인수하고 상장폐지했다.
이에 소액주주 800명 이상이 액트를 통해 탄원서에 서명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섰다. 전형적인 모·자회사 동시상장 유형이라는 이유에서다. 자본 시장 선진화를 강조하는 정부 또한 중복상장에 비판적이다. 주식 시장 분위기가 중복상장에 비우호적으로 흘러가며 연초 이후 대기업 계열사 상장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2월 LG CNS가 상장한 사례가 마지막이다. 인적분할을 추진하던 하나마이크론과 파마리서치 등도 주주 반발에 못 이겨 결국 철회했다. 여기에 LS가 LS전선·LS MnM 등 주요 자회사를 상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러나 회사 생각은 다르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증손자격 계열사인 만큼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미미하다는 주장이다. 지난해 기준 LS 연결 실적 대비 에식스솔루션즈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 5% 수준이다.
회사는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이 오히려 투자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이태호 LS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과거 나스닥에 상장한 에식스솔루션즈는 세계 1위 권선 기업”이라며 “코스피에 재상장하면 국내 투자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생산 설비 확충 시 수천억원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어 LS 연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S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올해부터 2029년가지 전기차·변압기용 특수 권선 등 생산 설비 확충을 위해 6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 만약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추가 차입 없이 투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주주환원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을 밝히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LS는 지난 8월 전체 발행 주식 수의 3.1% 규모인 100만주 자사주를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절반인 50만주 소각을 완료했으며, 나머지는 내년 1분기 중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지난해 말 5.1%에서 8%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배당금은 매년 5% 이상 증액해 2030년까지 3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전력 사업 성장세 뚜렷

증권가 “주가 50% 더 간다”
중복상장 논란에도 증권가에서는 LS에 대한 호평이 줄줄이 나온다. 사업만 놓고 보면 당분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핵심 자회사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비철금속 소재 계열사 LS MnM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426억원을 올리며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 921억원으로 3분기보다 2배 이상 성장한다는 전망이다. 전선 계열사 LS전선 역시 올 4분기 영업이익 810억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력 업황 호조로 LS전선과 LS일렉트릭에 기대를 걸 만한 부분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 중론이다. 내년부터 국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입찰이 시작되며 LS 전력 자회사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흐름도 지속된다.
당분간 성장세를 이을 것이라는 전망에 증권가에서는 줄줄이 LS 목표주가를 높여 잡는 분위기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월 들어 대신·메리츠·KB·NH투자·BNK투자증권 등이 LS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1월 27일 기준 평균 목표주가는 26만3571원에 형성됐다. NH투자증권은 LS 목표주가를 증권가에서 가장 높은 28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대비 56% 높은 수준이다.
이승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LS전선은 2027년 유럽 테네트(TenneT) 프로젝트 매출화 과정에서 동해 4·5동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수익성 높은 해저케이블 매출은 연간 약 1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LS가 주주환원을 확대 중이라는 점도 주주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단, 기대를 모으는 신규 프로젝트가 불발된다면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건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추진 중인 프로젝트 지연 또는 불발이 최대 리스크”라며 “글로벌 전방 산업 투자 추이도 투자자가 지켜볼 대목”이라고 말했다.
[문지민 기자 moon.jimi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7호 (2025.12.03~12.0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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