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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명이 손바닥으로 것이라고 그와 어쩔 치며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만찬장이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 신축 건물(사진)에서 경주 라한호텔 대연회장으로 변경됐다. 만찬장으로 쓰기 위해 80억원을 들여 지은 건물은 다른 용도로 활용된다.외교부와 경상북도는 지난 19일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제9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만찬장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APEC 준비위는 공식 만찬에 더 많은 인사를 초청할 수 있도록 장소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행사 개최 한 달여를 앞두고 장소가 변경되면서 건물 신축에 들어간 80억원의 예산과 시간을 허비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만찬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 중앙마당에 건설 중인 시설은 약 2000㎡로 600명을 수용 대구유니온저축은행 (1인당 3.3㎡)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2005년 부산 APEC 당시 1000명을 수용한 만찬장(4396㎡, 1인당 4.4㎡)보다 작고 공연 무대까지 들어서면 체감 면적이 더 작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본지 6월 26일자 A1, 4면 참조
화장실과 케이터링도 문제였다. 경주박물관 만찬장은 일부 VIP를 제외하고는 참가자 부당행위계산 들이 외부 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데다 음식 조리실도 없어 외국 정상들에게 식은 음식을 내거나 외부에서 음식을 조리해 가져와야 할 형편이었다.
애초 정상회의 만찬장을 국립경주박물관으로 정한 것은 인천과 유치 경쟁을 벌인 경상북도가 경주 개최의 의미를 살려 20년 만에 에밀레종을 타종하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금관 6개를 모아 외국 정상들에게 남양주 별내지구 소개하겠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케이터링과 공연, 정상 간 네트워킹이 이뤄져야 하는 만찬장 시설로는 애초부터 부적합했다는 것이 마이스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만찬장으로 사용하려던 신축 건물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미정이다. 경상북도는 만찬장 변경에 따라 신축 건축물은 정상회의 기간 주요 글로벌 경제 행사 등 주요 공식 이벤트가 열리는 장소로 부사관 활용할 것을 적극 건의했다고 밝혔다.
APEC 정상회의 만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경상북도가 만찬장 부지를 정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결정이 늦어지면서 올 1월 10일에야 경주박물관으로 결정됐다. 유물 발굴 조사 등으로 5월 말에야 공사가 시작되면서 예정대로 완공돼 운영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해솔저축은행 김다빈/경주=오경묵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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