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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그리고 전 정권을 겨냥한 특검 수사로 궁지에 몰렸던 국민의힘이 국정감사를 반전 계기로 삼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시작될 국감에서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문제와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국감 출석 여부 논란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태세다. 일부 의원들은 베일에 가려진 김 부속실장에 관한 내용을 파헤치겠다며 벌써부터 팔을 걷어붙인 모습이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제기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경선 과정에 종교단체를 동원했다는 의혹도 여론을 움직일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새마을금고 자소서 첨삭당내 투톱인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추석 연휴를 앞둔 2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높인 것도 이러한 배경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장 대표는 이날 "(경찰이) 종교단체 동원 의혹과 관련해 신속하게 수사하고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구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원내대표도 "이재명 정권의 무능·폭주·독재를 알 현대증권 구조조정 리는 소식이 너무 많아 추석 밥상 상다리가 부러질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속실장에 대해선 "이 대통령과 경제공동체 아닌가"라며 "정권 1.5인자라는 그의 위상과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국민의힘에선 이번 국감이 이재명 정부 출범 4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터라 공세 소재가 마땅찮다는 분위기도 한달이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의 '사법부 흔들기', 종교단체 동원 의혹, 김 부속실장 국감 출석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반전의 기회를 잡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국민의힘 소속 법제사법위원은 "민주당이 대법원 국감 일정을 늘린 만큼 우리도 이 대통령 재판 재개 필요성을 최대한 어필할 예정"이라고 공언했다. 김 부속실장과 이 대통령 과거 인 한국장학재단 기등록여부 연 등을 찾는 데 매진하는 의원실도 있다. 당 관계자는 "민주당이 김 부속실장을 감쌀수록 국민은 도대체 무엇을 감추려고 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종교단체 동원 의혹을 내세워 '통일교 간 유착 의혹'으로 국민의힘을 겨누고 있는 특검 수사에도 맞불을 놓았다. 국민의힘 당원 명부 확보를 위한 특검의 중앙당사 압 대출 중도상환수수료 수수색을 '야당 탄압'으로 치환하겠다는 심산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날 김건희 특검팀의 민중기 특별검사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hankookilbo.com박지연 인턴 기자 partyuy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