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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창원(경남)=강구귀 기자】 "한국에서의 풍력사업은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 고려하고, 주요 부품 국산화와 국내 공급망 구축이 핵심이 돼야 한다."

두산에너빌리티에서 풍력설계를 맡고 있는 신동규 파워서비스 BG 상무는 18일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본사에서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중국의 국내 해상풍력 시장 진입을 경계했다. 에너지 안보 및 국내 산업기여도 측면에서 면밀히 검증받아야 할 부분이 있다는 판단이다. 두산 풍력발전기에는 센서 300개에 부착돼 유지보수를 최적화하고, 가동률을알라딘설명
극대화 하며 차세대 모델 개발을 위한 인사이트(통찰)를 얻고 있다.
■"부품 국산화로 생태계 선순환"
중국 기업에 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부품을 최대한 반영해 10㎿급 해상풍력터빈의 부품 국산화율을 70% 넘게 끌어올렸다. 주단조 프레임류 등 높은 신뢰성이 요구되는 부품을 제외한 거의 모든 부품을재무설계
국산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통해 향후 10㎿ 풍력터빈의 공급 확대를 통해 국내 부품산업 육성, 신규 고용창출 등 국내 해상풍력 산업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유도한다는 포부다. 20㎿급 초대형 풍력터빈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터빈 설치성, 마샬링포트(배후항만), 계통 인프라 등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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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한 두산에너빌리티는 2010년 3㎿급 해상풍력발전기, 2019년 5.5㎿급 해상풍력발전기 개발을 완료하는 등 규모를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2022년에는 8㎿급 해상풍력발전기 실증을 마치고 올해 10㎿급의 국제 형식인증까지 확보했다.
사업 초기 부품 국산화율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중소기세아특수강 주식
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1차 부품업체들을 포함하면 이미 약 150여개의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마저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대규모 풍력단지가 조성되는 서남해 해상은 대부분 연평균풍속이 6.5∼7㎧의 저풍속 지역이다. 해상풍력은 보통 이용률 30% 이상이 돼야 경제성을 달성동양종금CMA체크카드
할 수 있는데, 국내 서남해 해상 풍속이 낮아 해외 풍력터빈은 30% 이용률 달성에 어려움이 있다. 그는 로터직경 극대화에서 해법을 찾았다. 저풍속 해상환경에서도 이용률 30% 이상 달성하도록 설계했다. 발전단가를 절감해 경제성 있는 풍력단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공공입찰 지속땐 자생 경쟁력 확보"
국내 풍력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로, 국내 풍력업계의 가시적 성과는 역시 아직 미진하다. 업계에서는 공공입찰을 당분간 유지해 자생적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 상무는 "올해 상반기 고정가격경쟁입찰제도에서 공공주도형 시장이 신설됐고, 공급망 및 안보기여를 위해 공공기관 지분참여와 정부 연구개발(R&D) 실증시 추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내 풍력산업생태계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 R&D성과물이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공공트랙의 활용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발전사를 중심으로 국산 풍력발전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해상풍력단지를 개발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과 장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최근 공공입찰을 통해 689㎿ 규모 해상풍력 사업을 선정한 바 있다. 이는 국내 풍력 서플라이체인에서 혁신적인 사건이다.
그는 "공공입찰이 3년 만 더 지속되면 부품업체들이 경쟁력을 갖추게되고 정부 인센티브 없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풍력시장은 정책과 제도, 인프라, 공급망 등 모든 부문에서 아직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한 만큼, 기업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gg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