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보험사 기준 설계사 이탈·승환계약 의심 현황/그래픽=김현정


내년 7월 GA(법인보험대리점)에도 1200%룰 적용이 예고된 가운데, 설계사 이동이 계약 이동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숫자로도 확인됐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GA의 설계사 영입 경쟁이 개인 단위를 넘어 조직화하면서 시장 질서 왜곡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보험사 한 곳을 기준으로 2024년 1월 이후 올해 11월까지 GA로 이동한 설계사는 1729명으로 집계됐다. 이 보험사의 설계사가 GA로 이탈한 월을 기준으로 전후 각각 3 릴게임한국 개월 동안 발생한 계약해지는 1만2935건에 달했다. 보험 설계사가 이직하며 기존 고객 계약을 해약하고 새 회사 보험으로 다시 가입시키는 승환계약이 의심되는 통계다. 설계사 한 명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평균 7건이 넘는 계약이 함께 움직인 셈이다. 대형 보험사 전속 설계사의 월평균 계약 해지 건수가 0.1건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큰 황금성슬롯 규모라는 평가가 나온다.
승환계약 의심 건수는 GA 전체에 고르게 나타나기보다는 일부 GA에 집중되는 양상이 두드러진다. 실제로 설계사 204명이 A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승환계약 의심 건수가 2679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계사 1인당 평균 13건 안팎의 계약이 함께 이동한 셈으로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바다이야기부활 배경으로는 GA의 영입 전략 변화가 꼽힌다. 과거 개인 단위 접촉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원수사 지점장이나 영업 임원 출신을 영입한 뒤 이들의 인맥을 활용해 특정 보험사 설계사를 조직 단위로 이동시키는 방식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흐름은 내년 7월부터 GA에도 적용되는 1200%룰과 맞물려 있다. 1200%룰은 보험상품 초 바다이야기게임 년도 모집 수수료 총액을 보험료의 1200%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로, 금융당국은 내년 7월부터 GA에도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제도 시행 이후 고액 정착지원금이나 공격적인 영입 조건 제시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일부 GA가 시행 전 설계사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문제는 GA에서 지급하는 '정착지원금'이 실 모바일릴게임 질적으로는 공짜가 아니라는 점이다. 설계사가 GA로 이직할 때 공식 위촉계약서 외에 '이면계약'을 체결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이 계약에는 선지급된 지원금을 사후에 환수할 수 있는 조항이 담겨 있다. 겉으로는 지원금이지만 실제로는 실적 달성을 전제로 한 선지급금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GA로 옮긴 설계사에게는 매월 일정 수준의 신계약 목표가 부여된다. 일시에 받은 정착지원금이 클수록 더 높은 실적을 지속해서 쌓아야 환수 부담을 피할 수 있으며 목표를 채우지 못할 경우 이미 받은 지원금을 반환해야 한다. 이면계약을 통해 예금이나 부동산을 담보로 설정하는 경우도 있어 설계사들이 금전적 압박에 묶이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구조가 환승계약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단기간에 높은 실적을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신규 고객 발굴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해 기존 고객 계약을 해지한 뒤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록 유도할 유인이 커진다는 것이다. 정착지원금과 이면계약이 설계사를 압박하는 수단으로 작동하면서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200%룰 시행을 6개월가량 앞둔 상황에서 GA의 설계사 영입 방식이 사실상 조직화하고 있다"며 "제도 시행 전까지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불완전판매와 소비자 피해가 한꺼번에 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