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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스피가 고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주요 증권사 PB(프라이빗뱅커)들은 당분간 상승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액 자산가들 역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추격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게 현장의 공통된 목소리다. 다만 단기 과열 현상도 보이는 만큼 상승장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기보다는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제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출처=챗GPT)



22일 이데일리가 주요 증권사 PB를 대상으로 코스피 전망을 진단한 결과,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일반사업자 연말 또는 내년 초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실제 투자자들도 상승장에 올라타는 분위기다. 고액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기존에 가입한 금융상품을 정리하는 대신 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신규 진입이나 매도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상승장에 대한 영세민전세자금대출서류 기대와 경계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차정근 NH투자증권 압구정WM센터장은 “장기 채권에 집중하던 고액 자산가들이 최근 들어 이를 중도 매도한 뒤 주식 비중을 많이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배당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시중금리가 낮은데 부동산 규제는 강화되는 반면 주식시장은 대주주 양도소득세 등 혜택이 있기 때문”이라 주택담보대출한도 고 분석했다.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센터장은 “확정 금리나 기대 수익률이 크지 않은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많이 줄었다”면서 “반도체 슈퍼 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고객들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를 추격매수하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주가가 미래 기대감의 과하게 선반영하고 있는 광동제약 측면도 있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당장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시간을 갖고 조정 시 분할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WM 팀장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확장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지속적으로 매수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면서도 “고객들은 이 기업들의 주가가 지금까지 보지 못했 차량할부 던 가격대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차익실현 욕구를 강하게 느끼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현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지점장도 “추가적인 유동성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면서도 “증시 대기 자금을 넣되 실제 매수 시점은 저울질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머니무브(자금 이동)’에 대한 전망은 엇갈렸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하면서 시중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지민홍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팀장은 “상법·세법 개정 등 정부의 증시 활성화 기조가 뚜렷한 반면 부동산 규제는 강화되고 있기에 부동산 자금의 증시 이동도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내년 초까지는 시장이 크게 조정받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정 센터장은 “과거에도 부동산에서 자금이 빠지면 주식이 오른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둘은 워낙 성격이 다른 자산”이라며 “이번에는 정부의 의지가 강력한 만큼 과거보다 효과는 있겠지만 아직 현장에서 그런 식의 포트폴리오 조정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망 섹터로는 대부분이 반도체와 고배당주를 꼽았다. 자동차, 소비재, 엔터주 등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고 전망했다.
지 팀장은 “반도체, 방산, 조선 등 주도주는 물론 상대적으로 소외받는 엔터주, 조정받는 화장품주 등도 상승장에 힘입어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 팀장은 “코스피가 내년 초 4000포인트 이상으로 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며 “주도주는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열풍에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늘고 있는 만큼 인바운드 관련주도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지민홍 하나증권 삼성동금융센터 팀장





오정택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반포WM 팀장





차정근 NH투자증권 압구정WM센터장





정세호 한국투자증권 강남금융센터 센터장





김현진 신한투자증권 영업부지점장


김경은 (gol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