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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박성의·정윤경 기자)
올해의 인물에는 시대정신이 담겨있다. 2025년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판을 떠받치고 움직이는 인물들은 과연 누구이고, 무엇을 의미할까. 지금 한국을 움직인다는 말은 민심에 가장 빠르고 예민하게, 그리고 국민이 가장 크게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한다는 뜻이다. 그 역동적인 에너지의 흐름을 면밀히 읽어낼 수 있다면 우리는 시대적 요구를 파악할 수 있다. 무엇보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희망과 과제들이 담겨있다.
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들을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시대상을 담아내는 10원야마토게임 일이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37년째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사저널은 독자들의 설문조사, 편집국 기자들의 투표 등을 토대로 심층적인 검증과 토론을 거쳐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대통령 뜻에 반기를 들고, 1.6% 승소 확률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결정의 연속, 혹자는 무모 모바일야마토 하다 했다. 그러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굽히지 않았다. 여당 대표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막아 세웠고,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판정취소 사건에서 정부의 승소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정치적 보상보다는 계엄 역풍이 남긴 정치적 상흔이 더 컸다. 지난해 여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 주자였던 그는, 올해 당권을 바다이야기모바일 잃고 대권에서 미끄러졌다.
다만 한 전 대표는 후회하지 않는다 했다. 12월18일 서울 용산구 시사저널 스튜디오에서 만난 한 전 대표는 "가장 싫어하는 말이 'I told you(내가 말했잖아)'"라며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는 있지만, '공공의 선'을 위한 결정에 사심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수할 수 있다"고 했다. 바다이야기꽁머니 그러면서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게 용기가 아니라, 느끼면서도 행동하는 것이 용기"라고 강조했다.
가시밭길을 걷는 한해였지만, 2023년에 이어 2025년 '올해의 정치 인물'로 여야 당 대표도, 현직 장관도 아닌 원외 정치인 한동훈이 선정됐다. 정치인으로서의 성과와 성취, 역할의 긍·부정을 떠나 최근 1년간 한 전 대표의 존재감은 릴게임사이트추천 단연 돋보였다. △2024년 12월3일 비상계엄 △2025년 4월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 △2025년 5월3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결선 △2025년 11월8일 검찰의 대장동 민간업자들에 대한 1심 항소 포기 △2025년 11월18일 '론스타 소송' 승소 판결 등 굵직한 국면마다 한 전 대표의 이름이 소환됐다.
한 전 대표는 "정치에서 '자리'는 도구일 뿐이다. 직이 없다고 싸우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느냐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한 전 대표의 일문일답.
정치 분야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과분하다. 정치인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 지난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이 고생 많으셨다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시대정신을 이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적벽대전에서) 제갈공명처럼 '남동풍'을 직접 부른다는 발상은 현대 민주주의에서 상상하기 어렵다. 다만 시대정신을 따라가려고 노력해야 하고, 가능하다면 반 발짝이라도 앞서서 민심이 가는 길을 함께 밟는 것이 중요하다. 여행 가이드처럼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 생각한다."
올해의 '시대정신'은 무엇이었다고 보나.
"'정상으로 회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대부분의 국민은 정치에 몰입하지 않고 일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정치가 정상에서 벗어나면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더 어려워졌다. 다시 정상으로 가야 한다는 마음, 그것이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 정부가 그런 요구에 부응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윤석열 정부는 계엄으로 나라를 망쳤고, 현 정권은 계엄만 빼고 다해서 나라를 망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문제는 무엇인가.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사법 시스템을 망가뜨렸다. 검찰 수사의 대상이 되고, 재판을 받는 서민들이 얼마나 되겠나. 자기가 살기 위해 우물에 독을 탄 것이다."
올해를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
"'론스타 항소심 승소'이다. 론스타 사건은 검사 시절부터 수사했고, 중재 재판 과정에서도 실무적으로 깊이 관여해 왔다. 이후 법무장관이 되면서 이 일을 이어받았다. 당시 주변 대부분은 낮은 승소 확률 탓에 항소하지 말자고 했다. 이자 비용 문제를 제기하며 책임을 묻는 이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는 이길 수 있다고 봤고, 책임지겠다고 했다. 내가 가장 잘 아는 사건이었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사건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11월8일 오후 5시쯤 김민석 국무총리가 론스타 소송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는 공지가 떴고, 그 순간 이겼다는 걸 알았다. 졌다면 총리가 나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날이 기억에 남는다."
결과를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무엇이었나?
"개인적인 피해에 대한 걱정보다는 공적인 판단에 대한 책임의 문제였다. 난 피해를 걱정하며 행동하는 사람은 아니다. 그랬다면 계엄을 막지 않았을 것이다. 사실 지난 20년간 소송 관련 수많은 기록과 자료를 집에 쌓아두고 있었다. 당시 소송을 잘 아는 공무원이 모두 퇴직해 남아있는 공직자는 나 혼자였다.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일이 끝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책임감'은 한동훈의 타고난 성격인가. 아니면 '정치인 한동훈'의 훈련된 성격인가.
"공사 구분을 철저히 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해 왔다. 부적절한 만남이나 연락은 피한다. 당대표 시절 소위 '읽씹'(문자를 읽고 답하지 않는)도 그런 것이었다. 세 특검이 대놓고 나를 털어도 비판받을 지점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책임을 강조하는 건 그 자체로 리스크(위협)다. 후회된 적은 없나?
"결과적으로 실패할 수는 있다. 다만 공적 결정에 사심이 개입되지 않았다면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감수할 수 있다. 공짜는 없다. 얻은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시점에서 최선을 다했는지 여부다. 'I told you' 식의 평가는 미래로 나아갈 에너지를 깎아먹는다. 계엄과 관련해서도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의원들에게) '왜 그때 본회의장에 안 들어왔느냐'는 말을 하지 않는다."
결과보다 선택의 책임을 중시하게 된 계기가 있었나?
"어릴 때부터 결과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었다. 걱정과 불안은 사람을 좀먹는다고 생각한다. 불안과 공포를 느끼지 않는 게 용기가 아니라, 느끼면서도 행동하는 것이 용기다. 정치인은 불안감을 드러내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내가 불안해하면 사람들은 바로 알아본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마음을 관리하려고 노력한다."
한동훈에게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인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어릴 적 직업 정치인이 되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그리스 고전을 좋아했다. 고전을 읽으며 '정치란 공공선을 위한 것'이라 생각했다. 정치의 이유가 분명하지 않으면 처세술이 된다.
'직업 정치인'이 될 수 있겠구나 생각했던 계기는 법무장관 시절 대구 동대구역에서 나를 기다리는 수많은 시민을 만났을 때다. 이 분들을 위해, 공공과 공적 기여를 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자리가 목표는 아니다. 나라가 잘되고 공동체가 더 나아지길 바랄 뿐이다."
다만 '자리'가 있어야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데 유리하지 않을까.
"자리는 정치를 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자리가 없다고 싸우지 않거나 최선을 다하지 않는다면 정치할 이유가 없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느냐다."
'정치인 한동훈'의 강점과 숙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조금은 유연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여느 대선 경선 2등 후보의 전례보다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1등 후보를 도왔다. 다만 가끔 돌아보면 '과거 전례 고려하지 않고 그냥 더 유연하게 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계엄 후 보수의 분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계엄을 막지 않았다면 보수는 궤멸했을 것이다. 다만 보수는 다양한 생각을 허용하는 곳이다. 국민들 모두 지난 1년 혼란스러웠고 힘드셨다. 정치인들도 우리가 겪은 초유의 상황 앞에 머리보다 몸이 먼저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지금은 얼굴을 맞대고 싸우기보다 어깨를 맞대고 함께 가야 할 때다. 명분 있는 싸움을 하다 보면 동료애는 자연스럽게 생긴다."
그럼에도 당내 계파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성 밖의 적과 싸우는 사람을 방해하며 에너지를 얻는 세력이 있다. 그런 방식은 결국 진영 전체를 어렵게 만든다. 이제는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때다."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 국민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다면.
"국민 여러분 모두 지난 1년 정말 힘드셨을 것이다.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라가 잘되는 것, 공공선을 실현하는 것이 정치의 목표다. 나는 아직 큰 정치인은 아니지만, 큰 정치를 하고 싶어 하는 정치인이다. 어떤 자리에서든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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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관통하는 도도한 민심의 흐름과 시대정신을 보여주는 인물들을 살펴보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리고 그 과정은 시대상을 담아내는 10원야마토게임 일이다. 시사저널이 1989년 창간 이후 37년째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시사저널은 독자들의 설문조사, 편집국 기자들의 투표 등을 토대로 심층적인 검증과 토론을 거쳐 올해의 인물을 선정했다.
대통령 뜻에 반기를 들고, 1.6% 승소 확률에도 소송을 제기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결정의 연속, 혹자는 무모 모바일야마토 하다 했다. 그러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굽히지 않았다. 여당 대표였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막아 세웠고,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 간 국제투자분쟁 판정취소 사건에서 정부의 승소를 이끌어냈다. 그러나 정치적 보상보다는 계엄 역풍이 남긴 정치적 상흔이 더 컸다. 지난해 여당 대표이자 유력 대권 주자였던 그는, 올해 당권을 바다이야기모바일 잃고 대권에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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