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창호 기업인 LX하우시스의 하도급 불공정 관행으로 안성에 사업장을 둔 중소 협력업체가 사실상 폐업 위기에 놓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관련 의혹이 나온 뒤 LX하우시스는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고 있다.
9일 LX하우시스 협력업체 현글라스에 따르면 지난 18년간 LX하우시스와 거래해왔지만 하도급 계약서 미작성, 납품 단가 미조정, 선급금·대여금 전환 등 원청의 우월적 지위 남용으로 적자가 누적돼 올해 3월부터 약 7000평 규모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 직원 80여명도 일자리를 잃었다.
현글라스는 신천지릴게임 전체 생산물량의 90%를 LX하우시스에 납품해왔고 코로나19 이후 원자잿값이 급등했지만 2020년부터 단가 인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공사를 할수록 손해가 커지면서 일부 현장에서는 기성금이 실제 원자재 매입 비용의 절반 이하로까지 떨어졌다는 것이다.
김현수 현글라스 대표는 "다른 건설사는 원자잿값 급등 시 일 한국릴게임 부라도 손실을 보전해줬지만 LX는 단가 조정 요구에 답하지 않았다"며 "원청 호소에 사비 수십억원을 투입하며 버텼지만 결국 한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계약 관행 부실 문제도 지적됐다.
현글라스는 대부분 현장에서 정식 계약서 없이 카카오톡이나 이메일, 구두 지시 등으로 공사가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사이다쿨 는 "2013년 이후 계약서를 받은 적 없다"며 "계약서가 없다 보니 단가·물량·추가 비용을 요구해도 원청이 '약속한 적 없다'고 하면 끝인 셈이었다"고 했다.
자금난이 심각해지자 LX하우시스가 착공 전 현장의 공사비를 '선급금' 형식으로 지급해 기존 공사를 이어가게 하고 이후 회계 처리에서 이를 '대여금'으로 바꿔 차용증 서명을 요구했다 릴게임야마토 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글라스는 선급금 규모가 30여개 현장에서 50억원 안팎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내부 회계감사 과정에서 선급금이 문제가 되자 LX하우시스가 회계 기준을 바꿔 선급금을 '대여금'으로 돌리고 김 대표에게 차용증 서명을 요구했고 기성금 지급 시 이자까지 공제했다고도 했다.
또 설비 투 황금성릴게임 자, 비용 전가 등 문제도 불거졌다. 현글라스는 LX 요구에 따라 히팅룸 설치와 공장 증축에 2억원가량을 들였으나 약속된 전기료 분담이 이뤄지지 않았고 3억9000만원을 들여 기계를 업그레이드했음에도 비용을 보전받지 못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전기료조차 낼 수 없는 상태가 되면서 공장 부지와 설비가 경매로 넘어갔다"고 했다.
현글라스는 공정거래조정원에 수십억원대 분쟁 조정을 신청하고 공정위에도 신고한 상태다.
주장 피해액은 단가 미조정분과 선급금·대여금 전환, 설비 투자비 등을 합쳐 50억원을 넘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LX하우시스는 일방적 주장이라며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LX하우시스 관계자는 "공정위 조사 중인 사안으로 조사 종료 전 구체적인 답변은 어렵다"며 "협력사 주장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아 억울한 면도 있지만 조사 결과가 나온 뒤 명확한 입장을 밝히려 한다"고 했다.
선급금·대여금 전환과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선 "상장사로서 회계법인 감사를 받는 구조에서 성립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LX하우시스는 물가, 원부자재 비용, 인건비 폭등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단가 인상 요구에도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도급법상 협력업체가 단가 협의 요청을 하는 경우 10일 이내에 협의를 해야 하지만 이 의원은 LX하우시스가 응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진서 LX하우시스 대표는 단가 미조정 등 지적에 대해 "전체적으로 하도급법을 준수했으며 누락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고 했다.
공정위는 "진행 중인 사건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며 "법 위반 여부 확인 뒤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기자 admin@slotnar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