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행사에 참가한 고3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김구연 기자


"스트레스가 풀리고 지금의 걱정이 딱 생각이 안 나요."(문윤빈·창원 마산제일고 3)
20일 창원컨벤션센터 제3전시장에서 열린 '고3청춘페스티벌'은 '걱정 OFF, 청춘 ON'이라는 구호처럼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근심·걱정을 내려놓고 젊음의 에너지를 분출하는 시간이었다.
릴게임야마토고3청춘페스티벌은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했으며 BNK경남은행, 범한그룹, 한국남동발전㈜, LG전자㈜, 현대로템㈜, SNT다이내믹스㈜, 알에이치테크가 협찬했다. 지난해까지 열린 청소년 문화제 '열아홉을 위하여'를 한층 더 발전시킨 것이다.

오전 10시 시작된 첫 무대는 구본진·신명준 마술사가 맡았다 바다이야기게임기 . 이들은 공연 내내 학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는데, 하이라이트는 변검 공연이었다. 중국 쓰촨성의 가면극인 변검은 배우가 가면에 손을 대지 않고 바꾸며 각양각색 얼굴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눈 깜짝할 사이 가면이 바뀌자, 감탄사와 박수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손오공릴게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구본진ㆍ신명준 마술사가 여는공연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 릴게임바다신2 '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구본진ㆍ신명준 마술사가 여는공연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남도형 성우가 '인생 모바일바다이야기하는법 은 파랑 : 덕업일치가 이루어낸 감사한 현재의 모습, 성우 남도형은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이어진 무대는 창원지역 고등학교 연합 댄스 동아리인 'FB FAMILY'가 책임졌다. 칼군무가 펼쳐지자, 학생들은 곳곳에서 감탄사를 내뱉었다. 누군가는 발을 움직였으며, 누군가는 몸을 흔들며 무대에 호응했다.
주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체험 부스도 학생들로 북적였다. '드림 ON 스테이션', '플레이 ON 스테이션', '추억과 기록 ON 스테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색으로 만드는 나-나만의 컬러, 나만의 빛', '청춘정보 총집합-청년ON 라운지', '스마트폰 들어!-청춘겜판', '오늘의 나를 담는-청춘증명소'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에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

이날 '카드에게 물어봐!-청춘운세관' 부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타로점을 보는 곳으로, 펼쳐진 타로 카드 중 7장을 학생이 고르면 전문가가 2장을 더해 9장으로 점을 봤다. 금전운을 알아봤다는 조성균(창원 마산제일고 3) 학생은 "생소하기도 하고, 백 퍼센트 신뢰하지 않더라도 신기하다는 마음으로 타로점을 봤다"며 "행사가 있다고 하길래 귀찮을 줄 알았는데, 공연도 보고 타로점도 보니 즐겁다"고 말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행사에 참가한 고3들이 체험활동하고 있다./김구연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행사에 참가한 고3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김구연 기자


'너의 눈, 코, 입-청춘 캐리커쳐' 부스에서는 캐리커쳐로 만나볼 자기 모습을 고대하고 있었으며, '오늘의 나를 담는-청춘증명소' 부스에서는 즉석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다. '색으로 만드는 나-나만의 컬러, 나만의 빛' 부스에서는 퍼스널 컬러 진단이 이뤄졌으며, '수정메이크업과 헤어로-뷰티 리부트'와 '내 손끝의 타투-내 몸에 새기는 이야기' 부스에서는 전문가의 손길이 이어졌다.
'추억과 기록 ON 스테이션'에서는 각양각색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권선정(창원 마산합포고 3) 학생은 단짝인 정민지·정예진 학생과 함께 하트 공간을 채우고 이름을 남겼다. 권선정 학생은 "부스 체험도 하고 공연도 보고, 또래 학생들을 위한 행사를 열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젊음의 에너지는 계속해서 분출됐다. 남도형 성우는 '인생은 파랑: 덕업일치가 이루어낸 감사한 현재의 모습, 성우 남도형은 어떻게 성장해 왔는가'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진행했으며, '차일드후드', '서라운드'의 밴드 공연에 이어 '잼스트릿'의 댄스 공연 그리고 '더 퀸즈'의 축하 공연이 이어졌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고등학교 3학년생을 위한 '고3청춘페스티벌'이 20일 창원컨벤션센터 3전시장에서 열렸다.최영숙 창원시복지여성보건국장,손태화 창원시의회의장,임용일 경남도민일보 사장 등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김구연 기자


이날 행사에는 합포고, 창신고, 마산고, 창원경일고, 마산제일고, 경남전자고, 경상고 등 단체참가 학교와 개별 참가를 포함해 23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을 대신한 최영숙 복지여성보건국장과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을 포함해 한은정·남재욱·최은하·황점복·김남수·김묘정·진형익 의원이 함께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최 국장은 축사를 통해 "고3학생 여러분 그동안 수험 생활을 하느라 애썼고, 무탈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오늘 행사 참석해 줘서 고맙다"며 "오늘행사 구호처럼 걱정 다 내려놓고 오늘만은 여러분의 밝은 미래를 생각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태화 의장도 "오늘 행사에서 마주한 다양한 이야기와 경험들이 여러분들이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부족한 예산에도 많은 학생들이 참여했는데 내년에는 고3 학생들이 전부 참석하는 더 큰 행사가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임용일 경남도민일보 대표이사는 "입시와 취업 때문에 고민이 많겠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근심을 내려놓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앞날에 더 큰 좋은 일과 희망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류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