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무·마리골드 뒤섞인 상상의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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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교폭력변호사 아이들에게 농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대부분 농사를 힘들고 괴로운 일로 생각했다. 부모가 수박 농사를 짓는다는 한 학생은 “농사는 지겹다”고까지 했다. 농사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음을 새삼 깨달았다. 이 수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농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게 됐다.
본격적인 수업은 밭 디자인으로 시작했다. 5평 남짓한 밭을 어떻게 꾸밀지 아이들과 함께 구상했다. 퍼머컬처(지속 가능한 농업)에서 배운 내용을 소개하자, 아이들은 다소 놀란 눈치였다. 그저 줄 맞춰 작물을 심는 밭만 떠올렸던 모양이다. 도화지는 배추, 무, 마리골드, 한련화, 심지어 장미까지 뒤섞인 각양각색의 그림으로 가득 찼다. 예상치 못한 아이들의 아이디어에 나 역시 감탄했다
실제 밭은 진흙투성이였다. 아마도 비닐 농사를 오래 해온 탓일 것이다. 늦여름 더위 속에서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비닐을 걷고 흙을 다졌다. ‘힘들다’ ‘덥다’는 투덜거림 속에 결국 7m 길이 두둑 두 개가 완성됐다. 투덜대던 아이들도 막상 일을 끝내고 나니 뿌듯한 표정이었다. 쉬는 시간에는 선생님이 사온 아이스크림을 함께 먹으며 잠시 숨을 돌렸다. 땀에 젖은 얼굴 위로 웃음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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