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역할은 마지막 상황을 영상으로 찍어 전송한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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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전문변호사 군인들은 활동가들을 일렬로 앉힌 뒤 두 손을 드는 ‘항복’ 자세를 취하게 했다. 그리고 배 안의 통신 장비를 바다에 던지거나 연결선을 끊었다. 다른 배의 경우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부수기도 했다. “처음 느껴본 공포에 몸이 스스로 떨렸어요. 어둠 속에서 정말 많은 불빛을 보고 ‘주변에 군인들이 이렇게 많구나’ 느꼈어요. 다른 7척의 배도 하나씩 나포되는 걸 봤죠.”
곧이어 군함으로 옮겨탔다. 한 방에 8명씩 갇혀 꼬박 6시간을 이동했다고 한다. 저녁시간 즈음 바다 물결이 멈추더니 군인들이 “나오라”라고 소리쳤다. “저희가 나오자마자 군인들이 손을 뒤로 모으곤 거칠게 한 사람씩 잡고 어떤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손목을 케이블 타이로 꽉 묶었어요. 어떤 사람들은 너무 꽉 조여서 고통을 호소할 만큼요. 날씨가 굉장히 추웠는데도 옷을 한 겹만 입게 했고요. 눈도 천으로 가린 상태에서 한 명씩 버스에 탔어요. 내가 지금 어디로 가는지, 옆에 있는 사람이 동료인지 적인지도 분간이 안 됐어요.”
온몸을 결박당한 채 한참을 실려갔다. 어디선가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겼다. 감옥임을 직감했다. 여성 검사원은 옷을 모두 벗게 한 뒤 신체 검사를 했다. “ 누군가 구타당하고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희가 항의하려 했더니 (이스라엘군이) 바로 총으로 위협했어요. 지금부터 정말 예상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겠구나, 여기서 침착하지 않으면 바로 폭력이 가해질 수 있구나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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