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복용 후 혈압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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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복용 후 혈압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
비아그라란 무엇인가?
비아그라Viagra, 성분명: 실데나필는 발기부전ED 치료제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실데나필은 혈관을 확장하여 음경으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1998년 FDA 승인을 받은 이후로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남성이 사용하고 있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었다.
비아그라는 단순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넘어 폐동맥 고혈압 치료제로도 사용된다. 이는 실데나필이 혈관 확장 기능을 수행하여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혈압 변화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사용자에게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비아그라 복용 후 혈압 변화
비아그라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은 복용자의 건강 상태, 기저 질환, 복용하는 다른 약물 등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비아그라는 혈압을 약간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이는 주로 혈관 확장으로 인해 혈류 저항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특정 조건에서는 위험한 혈압 변화를 초래할 수도 있다.
혈압 강하 효과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키면서 일시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남성이 비아그라 100mg을 복용했을 때 평균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약 810mmHg 감소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범위 내에서 비교적 경미한 변화이며, 건강한 성인 남성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저혈압 위험군
다만, 저혈압90/60mmHg 이하 환자나 혈압 강하제를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질산염 계열 약물예: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 중인 경우 비아그라와 함께 사용하면 심각한 저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두 약물이 모두 혈관 확장 작용을 하기 때문에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또한, 베타차단제나 칼슘채널 차단제와 같은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아그라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혈압이 예상보다 많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고혈압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비아그라 사용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비아그라 복용
고혈압 환자가 비아그라를 복용할 경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고혈압 환자도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지만, 몇 가지 고려 사항이 필요하다.
고혈압 약물과의 상호작용
대부분의 고혈압 약물은 비아그라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특정 약물예: 질산염 제제과 병용하면 위험할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비아그라를 안전하게 복용하려면 다음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혈압 상태 모니터링: 비아그라 복용 전후 혈압을 측정하여 변화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복용 시간 조절: 고혈압 약과 비아그라를 동시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일정 간격을 두는 것이 안전하다.
저혈압 증상 확인: 어지러움, 피로, 실신 등의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비아그라와 혈압 안정성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고혈압 환자는 비아그라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비아그라를 복용한 후에도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혈압 강하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일부 환자는 오히려 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그러나 다중 약물을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나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환자는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특히, 심한 고혈압180/110mmHg 이상 환자는 비아그라 복용 전에 철저한 검진이 필요하다.
부작용 및 주의사항
비아그라는 비교적 안전한 약물이지만, 혈압 변화와 관련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부작용
두통
안면 홍조
소화불량
코막힘
어지러움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며, 대부분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복용 후 심한 저혈압 증상이 지속되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심각한 부작용
심한 저혈압: 특히 질산염 제제와 함께 복용했을 때 위험하다.
시력 변화: 드물게 시야 흐림이나 청색 시각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심장 관련 문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협심증, 부정맥 등의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비아그라는 일반적으로 안전한 약물이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압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고혈압이 있거나 혈압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의사의 상담을 받은 후 복용해야 한다.
결론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하는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인 혈압 강하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의 건강한 남성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저혈압이 있거나 특정 약물을 복용 중인 사람에게는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 특히, 질산염 계열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심각한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어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는 비아그라를 복용할 수 있지만, 의사의 조언을 따르고 혈압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별로 혈압 변화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복용 후 자신의 몸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비아그라가 단순한 발기부전 치료제를 넘어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건강한 성생활과 전반적인 혈압 관리를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기자 admin@slotmega.info
어두운 무대 위, 핀 조명을 받으며 수상쩍은 사람이 등장한다. 몸에 딱 맞는 스트라이프 수트에 머리를 기름지게 넘기고, 분장으로 얼굴을 조각해낸 듯한 그는 드랙킹 ‘아장맨’. “여러분의 성화가 없었더라면, 이런 젠더교란극을 재공연까지 이끌어오기 힘들었을 겁니다. 자, 그럼 이제 제4회 드랙킹 콘테스트, 드랙 바이 남장신사를 시작합니다!”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지난 21일 막을 올린 는 드랙킹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퀴어 당사자의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퀴어는 일반적으로 성소수자를 가리키지만, 넓게는 성별이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 성적 지향의 규범을 벗어나 그 바깥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 인물들의 발화와 몸짓을 연극적 형식으로 옮겨와, 기록되지 못한 퀴어의 삶과 퀴어 커뮤니티 역사를 무대 위에 복원한다.
의 명우형. 국립정동극장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7014ngoi.jpg" data-org-width="1100" dmcf-mid="8qqbaU1yh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7014ngoi.jpg" width="658">
연극 의 명우형. 국립정동극장 제공
‘드랙’은 태어난 성별과 다른 성별 표현·젠더 이미지를 과장해 공연하는 퍼포 알라딘릴게임 먼스 장르이다. 남성이 여성성을 수행하는 드랙퀸은 꽤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여성이 남성을 수행하는 드랙킹 형식을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한 남장을 넘어서, 고정된 남성성 규범을 연기하고 비트는 행위를 통해 성별이분법을 흔드는 것이다.
무대에는 레즈비언바 레스보스의 사장 ‘윤김명우’, 1세대 트랜스젠더 ‘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이자 바다이야기룰 여성 소방관인 ‘나비’와 그의 자녀인 FTM 바이젠더 ‘봉레오’ 그리고 ‘부치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FTM(Female To Male)은 출생 시 지정 성별은 여성이었으나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젠더를, 바이젠더는 두 가지 성별 정체성을 오가며 경험하는 사람을 뜻한다. 부치는 레즈비언 커뮤니티 안에서 ‘남성적인’ 외형과 태도, 그리고 성적 역할을 하는 정체성을 말한다. ‘남녀’라는 구분에만 갇혀있다면 설명 자체가 낯선, 하지만 동료 시민으로서 실존하는 이들을 무대에 가시화하는 이 공연은 스스로를 ‘젠더교란극’이라 선언한다.
의 공연 모습. 국립정동극장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8868zcjw.jpg" data-org-width="1200" dmcf-mid="6SAk5gd8T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8868zcjw.jpg" width="658">
연극 의 공연 모습. 국립정동극장 제공
“헌데 나는 부치인데 여자요? 딱 정하시오. 부치, 여자요, 남자요? … 나는 부치로소이다. 부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요. 가로지르는 존재.” 무대에서 젠더 교란을 가장 유쾌하게 드러내는 것은 ‘부치들’이다. 배우들은 “혼자 왔어요? 몇 살이에요? 여기 재미없죠? 하하하”와 같이 허세 가득한 ‘남성적’ 행동을 연기한다. ‘맨박스’를 패러디한 이 ‘부치박스’에 갇혀 괴로워하던 이들은 ‘부치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부치가 어떤 남성을 따라했다는 것이냔 말이야! 나는 유치원생 때부터 머리 짧게 치고, 엄마가 무스 발라서 까리하게 넘겨주지 않으면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울었어! 태어날 때부터 원본이었던 내가 누구를 따라했다는 거야?” 전통적 이성애 관계로는 포섭할 수 없는 부치들의 말다툼을 아장맨이 중재한다. “싸우지마. 수트가 잘 어울리고, 팔 근육이 섹-시-한 부치들이 싸우면 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이 갑갑한 이분법 세계에 균열을 내는 존재들이잖아.” 젠더 규범을 미끄러지고 횡단하고, 그냥 그렇게 존재하는 부치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부치 웨이’를 걸어간다.
의 색자. 국립정동극장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0540oryz.jpg" data-org-width="1200" dmcf-mid="PeXvbOEoW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0540oryz.jpg" width="658">
연극 의 색자. 국립정동극장 제공
공연이 유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에 도달하는 지점은 다양한 퀴어 당사자들의 존재 그 자체다. 60대 레즈비언 명우형(윤김명우)은 가족과의 아픈 기억을 고백하는 한편 한국 레즈비언 신의 역사와 기억을 공유한다. ‘제3의 성’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트랜스젠더 색자는 한여름 ‘닭장차’에서 ‘풍기문란죄’로 수모를 겪은 경험을 풀어놓는다. 선배 세대를 지나 어머니 나비와 ‘아들이자 딸’ 봉레오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이야기는 미래로 이어진다. 특히 ‘퀴어함’을 더하는 것은 봉레오의 무대다. 그는 초연·재연에서는 남자아이돌 노래를 불렀다가, 이번 3연에선 여자아이돌 tripleS를 택해 성 역할을 비트는 동시에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할래/Girls Never Die 절대 Never Cry”라고 낙관을 노래한다.
의 창작진 문상훈, 구자혜, 김다원(왼쪽부터). 구자혜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2347hgvf.jpg" data-org-width="1100" dmcf-mid="QgCDtNiPC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2347hgvf.jpg" width="658">
연극 의 창작진 문상훈, 구자혜, 김다원(왼쪽부터). 구자혜 제공
공연은 2018년 기획자 문상훈·김다원(아장맨)의 ‘드랙킹 콘테스트’에서 시작됐다. 2021년 3회부터는 연극 형태로 무대화되며 성소수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심화됐다. 김다원은 “누구나 살다보면 어떤 ‘정상성’에서 빗겨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드랙은 ‘정상사회에서 조금 벗어나도 괜찮아’라고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는 오리지널 공연(~12월3일)에 이어 B 공연(12월7~9일)을 새로 올린다. 문상훈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긍지를 드러내는 ‘퀴어 프라이드’를 이야기하는데, B 공연에선 ‘자긍심있는 존재가 아니어도 괜찮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퀴어와 비퀴어가 공존하는 객석은 무대 바깥에서도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관객은 자신들의 이야기에 환호하지만, 누군가는 얼은 표정으로 웃음의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 구자혜 연출은 “이 공연에선 퀴어들이 일상에서 소외를 경험하는 것처럼 비퀴어들도 그런 감각을 느끼고 정체성·섹슈얼리티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배문규 기자 sobbell@khan.kr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지난 21일 막을 올린 는 드랙킹 퍼포먼스를 통해 한국 퀴어 당사자의 삶을 무대 위에 재현하는 다큐멘터리 연극이다. 퀴어는 일반적으로 성소수자를 가리키지만, 넓게는 성별이 바다이야기릴게임연타 나 성적 지향의 규범을 벗어나 그 바깥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제 인물들의 발화와 몸짓을 연극적 형식으로 옮겨와, 기록되지 못한 퀴어의 삶과 퀴어 커뮤니티 역사를 무대 위에 복원한다.
의 명우형. 국립정동극장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 사이다쿨바다이야기게임 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7014ngoi.jpg" data-org-width="1100" dmcf-mid="8qqbaU1yh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 릴게임바다이야기사이트 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27014ngoi.jpg" width="658">
연극 의 명우형. 국립정동극장 제공
‘드랙’은 태어난 성별과 다른 성별 표현·젠더 이미지를 과장해 공연하는 퍼포 알라딘릴게임 먼스 장르이다. 남성이 여성성을 수행하는 드랙퀸은 꽤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여성이 남성을 수행하는 드랙킹 형식을 전면에 내세운다. 단순한 남장을 넘어서, 고정된 남성성 규범을 연기하고 비트는 행위를 통해 성별이분법을 흔드는 것이다.
무대에는 레즈비언바 레스보스의 사장 ‘윤김명우’, 1세대 트랜스젠더 ‘색자’, 성소수자부모모임 활동가이자 바다이야기룰 여성 소방관인 ‘나비’와 그의 자녀인 FTM 바이젠더 ‘봉레오’ 그리고 ‘부치들’을 연기하는 배우들이 등장한다. 여기서 FTM(Female To Male)은 출생 시 지정 성별은 여성이었으나 자신을 남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젠더를, 바이젠더는 두 가지 성별 정체성을 오가며 경험하는 사람을 뜻한다. 부치는 레즈비언 커뮤니티 안에서 ‘남성적인’ 외형과 태도, 그리고 성적 역할을 하는 정체성을 말한다. ‘남녀’라는 구분에만 갇혀있다면 설명 자체가 낯선, 하지만 동료 시민으로서 실존하는 이들을 무대에 가시화하는 이 공연은 스스로를 ‘젠더교란극’이라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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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의 공연 모습. 국립정동극장 제공
“헌데 나는 부치인데 여자요? 딱 정하시오. 부치, 여자요, 남자요? … 나는 부치로소이다. 부치는 여자도 남자도 아니요. 가로지르는 존재.” 무대에서 젠더 교란을 가장 유쾌하게 드러내는 것은 ‘부치들’이다. 배우들은 “혼자 왔어요? 몇 살이에요? 여기 재미없죠? 하하하”와 같이 허세 가득한 ‘남성적’ 행동을 연기한다. ‘맨박스’를 패러디한 이 ‘부치박스’에 갇혀 괴로워하던 이들은 ‘부치란 무엇인가’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부치가 어떤 남성을 따라했다는 것이냔 말이야! 나는 유치원생 때부터 머리 짧게 치고, 엄마가 무스 발라서 까리하게 넘겨주지 않으면 유치원 가기 싫다고 울었어! 태어날 때부터 원본이었던 내가 누구를 따라했다는 거야?” 전통적 이성애 관계로는 포섭할 수 없는 부치들의 말다툼을 아장맨이 중재한다. “싸우지마. 수트가 잘 어울리고, 팔 근육이 섹-시-한 부치들이 싸우면 내 마음이 너무 아플 것 같아. 이 갑갑한 이분법 세계에 균열을 내는 존재들이잖아.” 젠더 규범을 미끄러지고 횡단하고, 그냥 그렇게 존재하는 부치들은 춤추고 노래하며 ‘부치 웨이’를 걸어간다.
의 색자. 국립정동극장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0540oryz.jpg" data-org-width="1200" dmcf-mid="PeXvbOEoW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03/khan/20251203112830540oryz.jpg" width="658">
연극 의 색자. 국립정동극장 제공
공연이 유희를 넘어 사회적 메시지에 도달하는 지점은 다양한 퀴어 당사자들의 존재 그 자체다. 60대 레즈비언 명우형(윤김명우)은 가족과의 아픈 기억을 고백하는 한편 한국 레즈비언 신의 역사와 기억을 공유한다. ‘제3의 성’으로 자신을 정의하는 트랜스젠더 색자는 한여름 ‘닭장차’에서 ‘풍기문란죄’로 수모를 겪은 경험을 풀어놓는다. 선배 세대를 지나 어머니 나비와 ‘아들이자 딸’ 봉레오가 서로를 이해하고 연대하는 이야기는 미래로 이어진다. 특히 ‘퀴어함’을 더하는 것은 봉레오의 무대다. 그는 초연·재연에서는 남자아이돌 노래를 불렀다가, 이번 3연에선 여자아이돌 tripleS를 택해 성 역할을 비트는 동시에 “끝까지 가볼래 포기는 안할래/Girls Never Die 절대 Never Cry”라고 낙관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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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의 창작진 문상훈, 구자혜, 김다원(왼쪽부터). 구자혜 제공
공연은 2018년 기획자 문상훈·김다원(아장맨)의 ‘드랙킹 콘테스트’에서 시작됐다. 2021년 3회부터는 연극 형태로 무대화되며 성소수자들의 삶과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으로 심화됐다. 김다원은 “누구나 살다보면 어떤 ‘정상성’에서 빗겨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드랙은 ‘정상사회에서 조금 벗어나도 괜찮아’라고 공감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는 오리지널 공연(~12월3일)에 이어 B 공연(12월7~9일)을 새로 올린다. 문상훈은 “성소수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긍지를 드러내는 ‘퀴어 프라이드’를 이야기하는데, B 공연에선 ‘자긍심있는 존재가 아니어도 괜찮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퀴어와 비퀴어가 공존하는 객석은 무대 바깥에서도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떤 관객은 자신들의 이야기에 환호하지만, 누군가는 얼은 표정으로 웃음의 타이밍을 놓치기도 한다. 구자혜 연출은 “이 공연에선 퀴어들이 일상에서 소외를 경험하는 것처럼 비퀴어들도 그런 감각을 느끼고 정체성·섹슈얼리티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 배문규 기자 sobbell@khan.kr
플랫팀 기자 fla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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