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트라가 모든 남성에게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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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트라가 모든 남성에게 효과가 있는 건 아닙니다발기부전 치료제, 과연 누구에게 효과적일까?
현대 의학의 발달로 발기부전 치료제는 많은 남성들에게 희망이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레비트라Levitra는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남성에게 동일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건강 상태, 생활 습관, 기저 질환 등에 따라 그 효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레비트라의 작용 원리, 효과가 제한되는 이유, 그리고 대체 가능한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레비트라의 작용 원리
레비트라는 바르데나필Vardenafil이라는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약물로, 포스포디에스테라제5PDE5 억제제 계열에 속합니다. 이 약물은 산화질소NO의 분비를 촉진하여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 기능을 도와줍니다.
레비트라의 주요 작용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성적 자극을 받으면 산화질소가 방출됩니다.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의 생성을 촉진합니다.
PDE5 효소는 cGMP를 분해하여 혈관 확장을 방해하지만, 레비트라는 이를 억제하여 발기 지속을 돕습니다.
이처럼 레비트라는 정상적인 발기 과정을 촉진하지만, 일부 남성들에게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레비트라가 효과가 없는 경우
1. 심각한 혈관 질환을 가진 경우
레비트라는 혈관을 확장시키는 원리로 작용하지만, 심혈관 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의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혈관 건강이 심각하게 손상되어 있어 약물의 효과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2.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
발기는 단순한 혈류 증가뿐만 아니라 신경계의 작용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척수 손상, 신경 질환, 전립선 수술 후 신경 손상 등의 이유로 신경 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레비트라의 효과가 미미할 수 있습니다.
3. 심리적 원인이 있는 경우
발기부전의 원인은 신체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인도 포함됩니다.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성적 트라우마 등이 원인이 되어 신체적 반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레비트라 같은 약물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4. 호르몬 불균형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Testosterone이 정상 수준 이하로 낮아져 있을 경우, 성적 욕구 자체가 감소하고 발기 기능도 약화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레비트라보다는 호르몬 치료Treatment for LowT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5. 잘못된 복용 방법
레비트라의 효과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올바른 복용 방법을 지켜야 합니다.
식사와 복용 간격: 고지방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약물의 흡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
복용 시간: 성관계 약 30~6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과음 자제: 과도한 음주는 약물 효과를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레비트라 외 대체 가능한 해결책
레비트라가 효과적이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다음과 같은 대체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1.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 사용
레비트라 외에도 여러 가지 발기부전 치료제가 있습니다.
비아그라Viagra, 실데나필: 가장 널리 알려진 약물로, 4~6시간 지속되는 효과를 가집니다.
시알리스Cialis, 타다라필: 36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어 보다 자연스러운 성생활이 가능합니다.
스탠드라Stendra, 아바나필: 최근 개발된 약물로, 효과 발현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입니다.
2. 생활 습관 개선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혈류 개선과 호르몬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식습관: 과도한 지방 섭취를 줄이고, 혈관 건강에 좋은 식단을 유지해야 합니다.
스트레스 관리: 심리적 요인도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명상, 상담 치료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3. 호르몬 치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우, 호르몬 보충 요법을 통해 발기 기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4. 심리 치료
심리적 원인이 주된 문제라면, 정신 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결론
레비트라는 효과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이지만, 모든 남성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기저 질환, 신경 손상, 심리적 요인,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요소가 그 효과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비트라가 효과가 없다고 판단되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대체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발기부전 치료는 단순한 약물 복용이 아니라, 개인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레비트라가 기대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면, 다양한 치료 옵션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기자 admin@119sh.info
서울, 부산, 경기도 가평, 제주, 미국에 흩어져 사는 6인이 쩨쩨하지만 울고 웃고 버티며, 오늘도 그럭저럭 어른 행세하며 살아가는 삶을 글로 담습니다. <편집자말>
[권진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해신의 책 <당신으로 충분하다>는 30대 여성 4명과 저자의 6주간 심리상담 과정을 담고 있다. 상담사로서 저자의 역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참석자들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하는 것. 참석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
실제로 마음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 정 릴게임바다이야기 신적인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나아지는 것을 본다. 하지만 내 속에 뭐가 있는지, 내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알고 있더라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기 힘들거나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면, 이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안 힘든 사람이 있을까. 갓난아기도, 학생도, 청장년층도, 노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각 백경게임랜드 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다. 40대 가장으로서 말하자면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사람들은 부모이지 않을까. 자녀들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돈을 벌어야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며, 그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바르게 키워내는 것. 고작 이 한 문장을 지키기 위해서 부모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지옥 같은 자 백경릴게임 본주의 경쟁시스템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아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한다.
그래서 모든 부모는 아프다. 아니, 아파도 아프지 못한다. 가정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있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한다. 돈을 벌고 자녀를 양육하고 노후를 준 릴게임한국 비하며 예상치 못한 수많은 상황에 대비하면서 '내 마음' 따위를 돌볼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릴게임예시 ▲ 모든 부모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삶을 산다
ⓒ 권진현
누군가와 안부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팍팍하고 바쁜 가운데 한가롭게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적이지 않아 슬프지만, 그럼에도 가뭄에 콩 나듯, 아무런 목적 없이 순수하게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는 한다.
누군가의 안부 인사에 답하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답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는지. 신경 쓰이거나 걱정되는 일은 없는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와 안부를 나누기에는 삶은 너무 바쁘다.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래서 일상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일상적이지 않은 답변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내 마음을 스스로 돌아볼 수는 없을까. 내 마음의 안부를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들여다보는 현실이 비참하고 슬픈 것은 나뿐인가.
방법이 있다. 실제로 해보니 효과도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힘들지 모른다. 그래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니,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부모들이여, 시집을 펼쳐라!
▲ 최근에 읽은 안희연 시인의 시집.
ⓒ 문학동네
최근 시간을 내어 시집을 읽는다. 시인은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광대한 지구를 단 몇 줄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시인의 마음과 시선이라는 렌즈를 통해 비치는 세상이 작은 시집 한 권에 무수히 많이 들어있다.
분주하고 팍팍한 내 삶도 시인의 시선에서 보면 새로운 삶이 되기도 한다. 정제되고 압축된, 생명옷을 입은 시인의 언어를 통해 탄생한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말랑말랑해진다. 마치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처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힘을 빼야 한다. 바쁘거나 힘이 들어간 상황에서는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분주함을 내려놓은 상태, 근심 걱정 고통으로 가득 찬 상태가 아닌 아닌 말랑말랑한 마음의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시를 읽을 필요가 있다. 시를 쓰거나 시를 읽는 것은 이 '말랑말랑한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는 먹을 것을 제공해 즉각적으로 배고픔을 달래줄 수 없고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데에도 쓸모없지만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줄 수 있다. 당신 지금 아프군요. 당신은 성실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어요. 이곳은 모든 것을 얼리는 냉동창고이니 이곳에서 잠들면 안 돼요. 당신 입술이 파래지고 있어요.
-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난다, 2023, 안희연)
시가 어려운 그대에게
문제가 있다. 시는 마음의 건강에 유익하지만, 시를 읽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시는 문학의 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난해함'이라는 무시무시한 가시를 숨기고 있다. 성인이 되어 시집을 구매하거나 시를 읽는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내가 호기롭게(?) 시집을 구매하고 느꼈던 당혹스럽고 난처했던 그 감정을.
"아니, 도대체 이게 뭔 소리야!"
갓난아기는 엄마의 젖을 먹는다. 젖과 이유식의 과정을 건너뛰고 아이에게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일 수는 없다. 어렵기로 따지자면 시의 레벨은 최고난도에 속한다.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방법은 있다. 만약 시집을 사고 싶다면 충분히 경험한 다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많은 시집이 있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시집도 좋고 낯선 시집도 좋다. 시인마다 정서나 문체가 제각각이기에, 나에게 익숙하고 내가 읽기 편한 것으로 고르면 된다. 시집은 보통 두껍지 않고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기에, 몇 편이라도 먼저 읽은 다음 나에게 잘 맞는 시집을 구매해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시가 부담스럽다면,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책들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 나민애 교수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페이지2북스, 2024), 정재찬 교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휴머니스트, 2020) 같은 책은 부담 없이 읽기 좋고 자연스럽게 좋은 시를 접할 수 있는 책들이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시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통해 음미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에 대해 친근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시의 깊은 맛을 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레시피가 필요했습니다. 가요와 가곡, 그림과 사진, 영화와 광고 등 다양한 재료와 스토리에 시를 버무린 일종의 퓨전 음식이라 할까. 그것을 어떤 날은 살짝 추억에 담갔다가 또 어느 날은 역사와 철학에 곁들여 음미해 보도록 하는 거였습니다.
- <시를 잊은 그대에게> 휴머니스트, 2020, 정재찬
시인들의 산문을 읽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의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라는, 그래서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신기를 보인다'는 김소연 시인은 책 <마음사전>(마음산책, 2008)을 통해 우리 마음과 관련된 단어들을 '국어사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기록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태도 자체가 다른 시인의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면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삶은 여전히 바쁘고 팍팍하다.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건강해야 내가 속한 가정, 직장, 공동체가 건강할 수 있으니까. 힘이 들고 낯설 수 있지만,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해 시집 한 편 읽는 것은 어떨까. 마침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니.
《 group 》 그럭저럭 어른 행세 : https://omn.kr/group/2025_adult
쩨쩨하고 궁핍하지만, 울고 웃고 버티며 오늘도 그럭저럭 어른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삶을 글로 담습니다.
덧붙이는 글
[권진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해신의 책 <당신으로 충분하다>는 30대 여성 4명과 저자의 6주간 심리상담 과정을 담고 있다. 상담사로서 저자의 역할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참석자들의 말을 경청하며 공감하는 것. 참석자들이 자신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고 있는지,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관찰하는 것.
실제로 마음에 있는 것을 끄집어내는 것만으로 정 릴게임바다이야기 신적인 아픔을 겪는 사람들이 나아지는 것을 본다. 하지만 내 속에 뭐가 있는지, 내가 지금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알고 있더라도 누군가에게 말을 하기 힘들거나 말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면, 이를 개선하기가 쉽지 않다.
안 힘든 사람이 있을까. 갓난아기도, 학생도, 청장년층도, 노년에 이르기까지 우리 모두는 각 백경게임랜드 자의 사정이라는 게 있다. 40대 가장으로서 말하자면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사람들은 부모이지 않을까. 자녀들을 돌보고 가정을 꾸려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들이 있다.
돈을 벌어야 하고, 아이들을 훈육하며, 그들이 성인이 되기까지 바르게 키워내는 것. 고작 이 한 문장을 지키기 위해서 부모는 목숨을 걸어야 한다. 지옥 같은 자 백경릴게임 본주의 경쟁시스템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아야 하고, 아이들을 위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희생해야만 한다.
그래서 모든 부모는 아프다. 아니, 아파도 아프지 못한다. 가정이 흔들리고 무너지는 것을 눈 뜨고 볼 수 있는 부모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지 못한다. 돈을 벌고 자녀를 양육하고 노후를 준 릴게임한국 비하며 예상치 못한 수많은 상황에 대비하면서 '내 마음' 따위를 돌볼 시간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릴게임예시 ▲ 모든 부모는 자신의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삶을 산다
ⓒ 권진현
누군가와 안부를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팍팍하고 바쁜 가운데 한가롭게 안부를 묻는 것이 일상적이지 않아 슬프지만, 그럼에도 가뭄에 콩 나듯, 아무런 목적 없이 순수하게 누군가의 안부를 묻고는 한다.
누군가의 안부 인사에 답하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잠깐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돌아봐야 한다. 그래야 답을 할 수 있으니까. 내가 잘 지내고 있는지. 어디 아프거나 불편한 곳은 없는지. 신경 쓰이거나 걱정되는 일은 없는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누군가와 안부를 나누기에는 삶은 너무 바쁘다. 그럴 마음의 여유도 없다. 그래서 일상의 안부를 묻는 질문에 일상적이지 않은 답변이 튀어나오기도 한다. 내 마음을 스스로 돌아볼 수는 없을까. 내 마음의 안부를 다른 사람을 통해서만 들여다보는 현실이 비참하고 슬픈 것은 나뿐인가.
방법이 있다. 실제로 해보니 효과도 있다. 다만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힘들지 모른다. 그래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니, 속는 셈 치고 한번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부모들이여, 시집을 펼쳐라!
▲ 최근에 읽은 안희연 시인의 시집.
ⓒ 문학동네
최근 시간을 내어 시집을 읽는다. 시인은 누구보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사람이다. 그들은 광대한 지구를 단 몇 줄의 문장으로 표현한다. 시인의 마음과 시선이라는 렌즈를 통해 비치는 세상이 작은 시집 한 권에 무수히 많이 들어있다.
분주하고 팍팍한 내 삶도 시인의 시선에서 보면 새로운 삶이 되기도 한다. 정제되고 압축된, 생명옷을 입은 시인의 언어를 통해 탄생한 시를 읽다 보면 어느새 내 마음도 말랑말랑해진다. 마치 시를 쓰는 시인의 마음처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힘을 빼야 한다. 바쁘거나 힘이 들어간 상황에서는 나의 마음이 어떠한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분주함을 내려놓은 상태, 근심 걱정 고통으로 가득 찬 상태가 아닌 아닌 말랑말랑한 마음의 상태가 되기 위해서는 시를 읽을 필요가 있다. 시를 쓰거나 시를 읽는 것은 이 '말랑말랑한 마음'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는 먹을 것을 제공해 즉각적으로 배고픔을 달래줄 수 없고 생활의 편의를 제공하는 데에도 쓸모없지만 지금 당신이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줄 수 있다. 당신 지금 아프군요. 당신은 성실의 한가운데 들어와 있어요. 이곳은 모든 것을 얼리는 냉동창고이니 이곳에서 잠들면 안 돼요. 당신 입술이 파래지고 있어요.
- <당신이 좋아지면, 밤이 깊어지면>(난다, 2023, 안희연)
시가 어려운 그대에게
문제가 있다. 시는 마음의 건강에 유익하지만, 시를 읽는 것은 생각보다 까다롭다. 시는 문학의 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난해함'이라는 무시무시한 가시를 숨기고 있다. 성인이 되어 시집을 구매하거나 시를 읽는 경험이 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내가 호기롭게(?) 시집을 구매하고 느꼈던 당혹스럽고 난처했던 그 감정을.
"아니, 도대체 이게 뭔 소리야!"
갓난아기는 엄마의 젖을 먹는다. 젖과 이유식의 과정을 건너뛰고 아이에게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일 수는 없다. 어렵기로 따지자면 시의 레벨은 최고난도에 속한다. 섣불리 덤벼들었다가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방법은 있다. 만약 시집을 사고 싶다면 충분히 경험한 다음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는 많은 시집이 있다. 누구나 아는 유명한 시집도 좋고 낯선 시집도 좋다. 시인마다 정서나 문체가 제각각이기에, 나에게 익숙하고 내가 읽기 편한 것으로 고르면 된다. 시집은 보통 두껍지 않고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도 않기에, 몇 편이라도 먼저 읽은 다음 나에게 잘 맞는 시집을 구매해야 실패(?)할 확률이 줄어든다.
시가 부담스럽다면, 시의 세계로 안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책들을 읽는 게 도움이 된다. 나민애 교수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 (페이지2북스, 2024), 정재찬 교수의 <시를 잊은 그대에게>(휴머니스트, 2020) 같은 책은 부담 없이 읽기 좋고 자연스럽게 좋은 시를 접할 수 있는 책들이다.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졌던 시를 귀에 쏙쏙 들어오는 해설을 통해 음미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시에 대해 친근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인스턴트에 길들여진 그들에게 시의 깊은 맛을 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레시피가 필요했습니다. 가요와 가곡, 그림과 사진, 영화와 광고 등 다양한 재료와 스토리에 시를 버무린 일종의 퓨전 음식이라 할까. 그것을 어떤 날은 살짝 추억에 담갔다가 또 어느 날은 역사와 철학에 곁들여 음미해 보도록 하는 거였습니다.
- <시를 잊은 그대에게> 휴머니스트, 2020, 정재찬
시인들의 산문을 읽는 것도 좋다. '몸과 마음의 완벽한 일원론적 합체를 이룬 변종이라는, 그래서 마음에 관해서는 초능력에 가까운 신기를 보인다'는 김소연 시인은 책 <마음사전>(마음산책, 2008)을 통해 우리 마음과 관련된 단어들을 '국어사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기록했다. 단어 하나하나에 접근하는 방식이나 태도 자체가 다른 시인의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내면의 목소리에 가만히 귀를 기울이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삶은 여전히 바쁘고 팍팍하다. 갈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 같다. 더 늦기 전에 우리 마음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건강해야 내가 속한 가정, 직장, 공동체가 건강할 수 있으니까. 힘이 들고 낯설 수 있지만, 건강한 마음을 갖기 위해 시집 한 편 읽는 것은 어떨까. 마침 책 읽기 좋은 가을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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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하고 궁핍하지만, 울고 웃고 버티며 오늘도 그럭저럭 어른 행세를 하며 살아가는 삶을 글로 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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