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와 노화: 나이가 들면 효과가 줄어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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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보호재 작성일 25-11-22 11:30 조회 41 댓글 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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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성적 건강은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성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많은 남성들이 나이가 들면서 발기부전ED, Erectile Dysfunction을 경험하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비아그라의 효과도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된다. 과연 비아그라는 나이가 들수록 효과가 줄어드는 것일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비아그라의 작용 원리와 노화가 성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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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의 작용 원리
비아그라Viagra는 실데나필Sildenafil이라는 성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로, 1998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은 이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비아그라는 혈관 확장을 통해 음경으로의 혈류를 증가시켜 발기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구체적으로, 비아그라는 PDE5포스포디에스테라제5 효소를 억제하여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의 분해를 방지한다. cGMP는 혈관을 이완시키고 혈류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므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음경의 혈관이 확장되어 발기가 가능해진다.
노화와 성기능의 관계
나이가 들면서 남성의 신체는 다양한 변화를 겪는다. 특히, 성기능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혈관 건강의 악화: 나이가 들면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고 동맥경화증 등 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는 음경으로의 혈류를 감소시켜 발기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호르몬 변화: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한다. 테스토스테론은 성욕과 발기 기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 호르몬의 감소는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신경계 변화: 노화는 신경계의 기능도 저하시킨다. 발기는 신경계의 신호에 의해 시작되는 과정이므로, 신경계의 기능 저하는 발기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리적 요인: 나이가 들면서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 등 심리적 요인도 성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성적 자신감의 하락은 발기부전을 악화시킬 수 있다.
나이가 들면 비아그라의 효과가 줄어드는가?
비아그라의 효과는 개인의 건강 상태, 복용량, 복용 방법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적 변화는 비아그라의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혈관 건강의 악화: 비아그라는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노화로 인해 혈관의 탄력성이 감소하거나 동맥경화증이 발생한 경우, 비아그라의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즉, 혈관 자체의 상태가 좋지 않으면 비아그라를 복용하더라도 충분한 혈류 증가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호르몬 변화: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감소는 성욕과 발기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비아그라는 발기를 유도하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성욕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없다. 따라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우 비아그라의 효과가 제한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기저 질환의 증가: 나이가 들면서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다양한 기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질환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비아그라의 효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신경과 혈관에 손상을 입히므로 비아그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복용 약물의 증가: 노화와 함께 다양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나 항우울제 등은 비아그라와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비아그라의 효과를 감소시키거나 부작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노화에 따른 비아그라 복용 시 고려사항
나이가 들면서 비아그라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항을 고려할 수 있다.
의사와의 상담: 비아그라는 처방전이 필요한 약물이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해야 한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복용량과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한 생활습관: 혈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금연, 절주 등은 혈관 건강을 개선하고 비아그라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호르몬 치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경우, 호르몬 치료를 통해 성욕과 발기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이는 비아그라의 효과를 보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심리적 지원: 심리적 요인이 발기부전의 원인인 경우, 상담이나 치료를 통해 심리적 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비아그라의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
비아그라는 발기부전 치료에 효과적인 약물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는 그 효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혈관 건강의 악화, 호르몬 변화, 기저 질환의 증가 등은 비아그라의 효과를 감소시킬 수 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나이가 들어도 비아그라의 효과를 충분히 누릴 수 있다. 따라서, 비아그라를 복용할 때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나이를 고려하여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자 admin@119sh.info
지난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의 영정 사진 앞에서 아버지 부반숭(48)이 향을 피우고 있다. 김규현 기자
“한창 꿈꾸고 아름다울 나이에 아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 딸 죽음에 대해 사과하지 않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의 영정 사진 앞에서 선 그의 아버지 부반숭(48)이 이렇게 말했다. 턱을 괴고 고개를 살짝 바다이야기무료 돌려 미소 짓는 사진 속 뚜안은 그저 영락없이 발랄한 소녀였다. 이날 대구에서는 지난달 28일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뚜안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부반숭은 무대 앞에 놓인 분향대에 향이 꺼질 때마다 일어나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뚜안이 계명대에 입학하기 전 먼저 한국에 들어와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딸의 학비를 벌기 위 사이다쿨 해서다. 지난달 28일 성서공단 한 공장에서 강제단속을 피해 숨어 있던 뚜안이 숨진 날, 그의 삶도 멈췄다. “우리 아이는 예의 바르고 효심이 깊었어요. 졸업하고 취업해서 고향에서 공부하는 동생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이루기도 전에 억울하게 떠났어요.”
지난 바다이야기무료머니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지난 2월 계명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뚜안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초 전공을 살려 취업하려고 했지만 6년 동안의 한국 생활에도 일자리를 찾기 릴게임신천지 란 쉽지 않았다. 뚜안이 숨진 건 성서공단 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2주째 되는 날이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던 날 오후 3시께, 그는 공장 3층 창고 실외기 뒤에 숨었다. 당시 뚜안은 친구와 나눈 메시지에서 “나 숨어 있는데 무섭다” “출입국이 들어와서 소리치고 있어. 너무 무섭다” “죽겠다 어떡해ㅠㅠ” 등 이라고 말했다. 뚜안의 답장 골드몽게임 은 3시간가량 뒤인 그날 오후 6시27분을 끝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김희정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뚜안은 좁고 숨쉬기도 어려운 곳에서 3시간을 버티다 결국 추락해 숨졌다. 단속반에 잡히면 추방되거나 대학원 진학이 어려울 수 있었다. 이미 한 차례 단속반에 걸린 경험이 있어 다른 사람보다 공포심도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뚜안은 디(D)-10 비자를 갖고 있었다. 디-10 비자는 학사 이상 학위가 있는 외국인 체류자에게 제한적으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급하는 비자다. 대학원 진학 전 생활비라도 벌려고 했다. 디-10 비자는 음식점·단순 사무보조 등에서 시간제 근무를 할 수 있다. 제조업·배달·라이더 등 직종에는 취업할 수 없다. 뚜안은 미등록 상태는 아니었지만,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김 집행위원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보니 물량이 많은 공장에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때때로 알바를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뚜안이 숨진 날, 같은 공장에서 단속에 적발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10명이었다. 모두 뚜안처럼 공부하며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청년들이다. ‘사람이왔다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소속 최희성 행정사는 “외국인 유학생은 아무리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도 취직할 회사를 찾지 못하면 노동 비자를 받지 못한다. 일자리를 구할 유예 기간을 주는 것이 디-10 비자”라며 “그마저도 어디에서나 일할 수 없고 일을 구하더라도 출입국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일찍 출근해도 ‘불법’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고 뚜안이 지난 2월 계명대 졸업식에서 국제통상학과 학위증을 들고 있다. 대책위 제공
최근 대학과 지자체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정착을 돕는 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행정사는 “지역 대학들이 망하지 않으려고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을 때 비자 문제로 일을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유학생 졸업생 취업률은 7.7%에 그친다. 정부나 대학이 이들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집행위원장도 “실제로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미등록 상태가 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정부는 유학생을 유치하면서도 대학 졸업하고 알바 하나 제대로 못 하게 한다. 고용센터를 통해서만 회사를 구할 수 있게 한다. 이주민을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발상이다. 우리는 또 다른 뚜안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21일 대구시 동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9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등 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대구시 동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뚜안의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또 오는 30일 전국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 동시다발 1인 시위와 서울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 이주노동자 오체투지 등 강제단속 중단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적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란미 경산이주노동자센터 활동가는 “비자가 있든 없든 모두가 추격당하는 단속은 말 그대로 사냥이었다. 법무부는 노동자를 숨고, 떨고, 다치고, 죽게 만드는 방식의 강제단속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뚜안의 사망에 대해 “단속반은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한 후 해당 사업장에 대해 단속을 했다. 고인의 사망 시간은 오후 6시30분 이후로 단속이 종료된 이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한창 꿈꾸고 아름다울 나이에 아이가 억울하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우리 딸 죽음에 대해 사과하지 않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의 영정 사진 앞에서 선 그의 아버지 부반숭(48)이 이렇게 말했다. 턱을 괴고 고개를 살짝 바다이야기무료 돌려 미소 짓는 사진 속 뚜안은 그저 영락없이 발랄한 소녀였다. 이날 대구에서는 지난달 28일 강제단속을 피하다 숨진 뚜안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부반숭은 무대 앞에 놓인 분향대에 향이 꺼질 때마다 일어나 다시 불을 붙였다. 그는 뚜안이 계명대에 입학하기 전 먼저 한국에 들어와 용접공으로 일하고 있었다고 한다. 딸의 학비를 벌기 위 사이다쿨 해서다. 지난달 28일 성서공단 한 공장에서 강제단속을 피해 숨어 있던 뚜안이 숨진 날, 그의 삶도 멈췄다. “우리 아이는 예의 바르고 효심이 깊었어요. 졸업하고 취업해서 고향에서 공부하는 동생을 돕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약속을 이루기도 전에 억울하게 떠났어요.”
지난 바다이야기무료머니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지난 2월 계명대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한 뚜안은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애초 전공을 살려 취업하려고 했지만 6년 동안의 한국 생활에도 일자리를 찾기 릴게임신천지 란 쉽지 않았다. 뚜안이 숨진 건 성서공단 한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2주째 되는 날이었다. 단속반이 들이닥치던 날 오후 3시께, 그는 공장 3층 창고 실외기 뒤에 숨었다. 당시 뚜안은 친구와 나눈 메시지에서 “나 숨어 있는데 무섭다” “출입국이 들어와서 소리치고 있어. 너무 무섭다” “죽겠다 어떡해ㅠㅠ” 등 이라고 말했다. 뚜안의 답장 골드몽게임 은 3시간가량 뒤인 그날 오후 6시27분을 끝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김희정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뚜안은 좁고 숨쉬기도 어려운 곳에서 3시간을 버티다 결국 추락해 숨졌다. 단속반에 잡히면 추방되거나 대학원 진학이 어려울 수 있었다. 이미 한 차례 단속반에 걸린 경험이 있어 다른 사람보다 공포심도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저녁 대구시 중구 씨지브이(CGV)대구한일 극장 앞에서 베트남 유학생 고 뚜안(가명·25)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열렸다. 김규현 기자
뚜안은 디(D)-10 비자를 갖고 있었다. 디-10 비자는 학사 이상 학위가 있는 외국인 체류자에게 제한적으로 취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발급하는 비자다. 대학원 진학 전 생활비라도 벌려고 했다. 디-10 비자는 음식점·단순 사무보조 등에서 시간제 근무를 할 수 있다. 제조업·배달·라이더 등 직종에는 취업할 수 없다. 뚜안은 미등록 상태는 아니었지만,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김 집행위원장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보니 물량이 많은 공장에서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면 때때로 알바를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뚜안이 숨진 날, 같은 공장에서 단속에 적발된 외국인 유학생은 모두 10명이었다. 모두 뚜안처럼 공부하며 생계비를 벌기 위해 일하던 청년들이다. ‘사람이왔다 이주노동자차별철폐네트워크’ 소속 최희성 행정사는 “외국인 유학생은 아무리 좋은 대학에서 학위를 받아도 취직할 회사를 찾지 못하면 노동 비자를 받지 못한다. 일자리를 구할 유예 기간을 주는 것이 디-10 비자”라며 “그마저도 어디에서나 일할 수 없고 일을 구하더라도 출입국 허가를 받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하루라도 일찍 출근해도 ‘불법’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고 뚜안이 지난 2월 계명대 졸업식에서 국제통상학과 학위증을 들고 있다. 대책위 제공
최근 대학과 지자체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정착을 돕는 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행정사는 “지역 대학들이 망하지 않으려고 유학생을 경쟁적으로 유치하지만, 정작 학생들이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을 때 비자 문제로 일을 구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유학생 졸업생 취업률은 7.7%에 그친다. 정부나 대학이 이들의 미래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집행위원장도 “실제로 유학생들이 졸업한 뒤 미등록 상태가 되는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 정부는 유학생을 유치하면서도 대학 졸업하고 알바 하나 제대로 못 하게 한다. 고용센터를 통해서만 회사를 구할 수 있게 한다. 이주민을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발상이다. 우리는 또 다른 뚜안을 만들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21일 대구시 동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9일째 천막농성을 하고 있다. 대책위 제공
대구경북이주연대회의 등 대구 지역 시민단체는 ‘이주노동자 뚜안 사망사건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3일 대구시 동구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에서 뚜안의 분향소를 차리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시작했다. 또 오는 30일 전국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 동시다발 1인 시위와 서울출입국외국인사무소 앞 이주노동자 오체투지 등 강제단속 중단과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전국적 투쟁을 벌일 예정이다.
란미 경산이주노동자센터 활동가는 “비자가 있든 없든 모두가 추격당하는 단속은 말 그대로 사냥이었다. 법무부는 노동자를 숨고, 떨고, 다치고, 죽게 만드는 방식의 강제단속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뚜안의 사망에 대해 “단속반은 적법절차를 준수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처를 한 후 해당 사업장에 대해 단속을 했다. 고인의 사망 시간은 오후 6시30분 이후로 단속이 종료된 이후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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