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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소형모듈원전(SMR)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대형 원전을 대체할 차세대 원전 기술로 SMR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소형모듈원전(SMR) 플랜트 가상 조감도 [사진=두산중공업]


SMR은 출력 300MW 이하의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원전 기술로 기존 대형 원전에 비해 설계가 단순하고 규모가 작다는 점이 특징이다. 주요 핵심 설비를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황금성사이트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어서 건설 기간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초기 투자비 부담도 낮아 차세대 원전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SMR 제작·설계 역량이 중동과 미주 지역에서 주목받으며, 한국형 차세대 원전 기술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이재명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황금성사이트 )를 국빈 방문한 계기로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원자력 신기술·AI 및 글로벌 시장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MR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공동 개발과 인력 양성을 골자로 한 이번 협약은 중동 지역에서 한국의 원전 기술 개발 역량과 신뢰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된다.
지난 8월 이 대통령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미국 순방 일정에 맞춰 개최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 아마존웹서비스(AWS), 엑스-에너지 등 4개사는 SMR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4개사는 SMR의 설계, 건설, 운영, 공급망 구축, 투자, 시장 확대 등 전 과정에서 협력키로 했다.


골드몽
지난 8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직후 진행된 SMR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황주호 한수원 사장, 클레이 셀(Clay Sell) 엑스-에너지 CEO, 섀넌 켈로 오션릴게임 그(Shannon Kellogg) AWS 부사장,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사진=두산에너빌리티]


미국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인 가운데 차세대 전원을 구축할 파트너로 국내 원전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의 SMR 주요 설계사인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와 동맹의 보폭을 넓히면서 SMR용 핵심 장비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원전 생태계는 설계부터 제작, 건설, 운영, 연료·해체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한 나라 안에서 수행할 수 있는 완성형 공급망을 갖춘 점이 경쟁력이다.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설비 제조 역량과 한수원의 설계·운영 경험, 국내 대형 건설사의 EPC 수행 능력이 결합되면서 전주기 공급망이 구축된 것이다.
공급망이 분절돼 있는 미국·유럽 경쟁사와 차별화할 수 있다.
원전 생태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크지 않던 국내 주요 기업들도 SMR 투자에 나서고 있다. SK는 2022년 미국 SMR 선도기업인 테라파워(TerraPower)에 약 2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을 확보하고 장기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HD현대 역시 테라파워에 초기 3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올해 6월 테라파워가 약 6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당시 엔비디아의 벤처캐피털과 함께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로벌 빅테크와 동시에 투자 라인에 오른 셈이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기자 admin@slotmega.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