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절차폐지 자가퇴비를 만들어 농장에 전달하는 ‘퇴비클럽’ 공동체원들과 함께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했다. 해마다 집에서 음식물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여름철 기온이 지나치게 올랐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가 퇴비로 발효하려면 적정 온도가 필요하다. 보통 상온인 20도 초중반 온도에서 가장 향긋하게 발효한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실내 온도가 30도를 넘어서는 날이 조금씩 생기더니, 올해는 여름내 30도를 웃돌았다. 갑자기 고온을 만난 퇴비는 빠른 속도로 과발효해 더 진하고 시큼한 냄새를 뿜어냈다. 평소에는 음식물쓰레기를 잘 썰어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향긋한 퇴비가 완성됐지만 올여름은 달랐다. 퇴비통을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양파껍질이나 허브처럼 말릴 수 있는 것은 최대한 말려서 넣고 왕겨까지 섞어가며 더 많은 정성을 들여야 겨우 관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