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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쇳물이 들끓는 제철소에서 중량 장비를 다루는 일은 '위험한 공정'으로 통했다. 다루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찰나의 실수가 자칫 중대재해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꼭 필요했지만, 부담스러웠던 작업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공정으로 바뀌었다. 포스코와 중소기업 달성의 만들어낸 ‘성과공유제 협업 사례’ 덕분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임펠러는 펌프, 압축기, 터빈 등 다양한 기계에서 유체를 이송·압축하는 핵심 부품이다. 회전 운동을 통해 유체에 에너지를저출산관련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KR 공정은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고온 작업이다. 이 과정에서 회전체 임펠러는 마모가 반복돼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하다.
하지만 6톤에 달하는 무게와 작업자가 고열 하부에 진입해 직접 분리·설치하는 방식으로 협착과 전도 위험이 상존했다. 평균 2시간 가까이 소요되는 교체 작업슬롯머신무료
은 안전과 생산성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2020년부터 장비 제작 전문기업인 달성과 공동 개선에 착수했다. 실제 작업자들에게 의견을 물어 위험요소를 분석했고, 설계부터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등 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업했다. 그 결과 2022년 5월, 새로운 임펠러 교환 장비의 현장 테스트에 성공했다환율수혜주
.
신규 장비는 임펠러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리프팅 장치를 보완했다. 덕분에 가장 문제됐던 수평 문제가 말끔히 해소됐다. 전후좌우를 맞출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까지 적용했다.



[서울=뉴시스]성과공유사업 회의.(사진=포스코 제공) 2025.10.2증권세미나
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중대재해 위험이 차단되면서 작업자들의 만족도는 크게 높아졌다. 보조작업 역시 줄어들면서 교체 작업 시간이 120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됐다.
이신진 달성 부장은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개발을 진행했다. 위험성 평기관매수종목
가 후 도출한 결과를 작업자들에게 다시 물어봤다. 현장에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과정들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단순 구조 변경만 생각했지만, 현장과의 협업을 통해 진짜 문제를 파악했고 그에 맞는 설계를 완성할 수 있었다"고 보탰다.
성과공유제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의 사업 중 하나로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공동혁신활동을 통해 성과를 도출하고 이를 현금배분, 물량 및 매출 확대 등으로 나는 것이다. 부족한 점을 상호 보완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반성장의 대표 모델로 통한다.
이번 협업으로 포스코는 연간 약 1억600만원의 유지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측은 “성과공유제를 통해 안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반색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달성은 시제품 장기 공급계약과 유사과제 2건 수주를 통해 약 7억원의 추가 매출을 올렸다. 장비 고도화를 위해 2027년까지 구조 개선과 유지보수 효율성 향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성과공유제를 통한 포스코와 달성의 협업은 단순한 공정 개선을 넘어, 안전과 상생이라는 ESG 경영의 실질적 성과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앞으로도 중소 협력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무재해 스마트 제철소’ 실현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