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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민주 최소망 기자 = 북한은 26일 차관급인 김선경 외무성 부상이 전날인 25일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김 부상은 오는 29일(현지시간) 기조연설로 외교 현안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북한은 2018년 리용호 전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이후 고위급 대표단 파견 없이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가 총회 대응을 담당해 왔다.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였다. 그러나 이번 유엔총회 시험공고 에 7년 만에 평양에서 대표단을 파견하며 북미 접촉 등 보다 진전된 외교 행보를 보일지 여부가 관심사였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북한과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중심으로 하는 포괄적 대화를 추진한다는 'E· 저축은행중앙회 N·D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한반도에서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라고 선언한 바 있어 이에 대한 북한의 반응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부상이 기조연설에서 직접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엔총 대구파산 회 방미 일정에서 북한을 계속 언급해 왔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투자 서밋' 모두발언에선 "북한이 매년 핵탄두를 계속 생산하고, 계속 핵폭탄 제조 능력도 키우고 있다.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도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는데 이걸 계속 방치하면 다른 나라에 수출도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창업보육전문매니저 이어 "추가 핵물질·핵탄두 생산과 ICBM 개발, 해외 수출을 중단시키는 것만 해도 상당한 안보적 이익이 있지 않느냐"며 "단기적으로는 핵 개발, 핵 수출, ICBM 개발을 중단하고 중기적으로 핵무기를 감축해 나가자, 장기적으로는 비핵화를 추진하자"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3일 기조연설에서도 "(비핵화는)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 농협신용대출이자 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 됐다"며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의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달라"라고 '비핵화 3단계 원칙'을 재확인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20~21일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14기 13차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그러나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 이틀 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이 대통령의 비핵화 3단계 원칙은 물론 비핵화라는 말 자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1일에 진행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3차 회의 연설에서 "현 집권자(이 대통령)의 이른바 '중단-축소-비핵화'라는 '3단계 비핵화론' 역시 우리의 무장 해제를 꿈꾸던 전임자들의 '숙제장'에서 옮겨 베껴온 복사판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특히 김 총비서는 핵 보유가 북한의 헌법에 명시돼 있다면서 "이제 비핵화를 하라는 것은 우리더러 위헌 행위를 하라는 것"이라거나 "단언하건대 우리의 비핵화는 절대로, 절대로 있을 수 없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어진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북한의 입장에선 최고지도자의 지침에 반하는, 절대 수용하기 어려운 방침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 때문에 김 부상 역시 김 총비서의 발언을 되풀이하는 수준의 연설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남북 두 국가' 전략을 고수하는 북한이 이 대통령의 이니셔티브 제안에 '무관심 전략'으로 응수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자신들의 핵 보유가 공고화해지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협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점에서, 추후 한미와의 핵 관련 협상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으며 반응의 톤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youm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