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 스페인 외교부 청사에서 미국과 중국 대표단이 4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마주앉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과 중국이 14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4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시작했다.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매각 문제와 유예된 양국 간 고율 관세 문제, 정상회담 등을 둘러싼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15일 블룸버그·로이터 통신을 보면 양국은 전날 스페인 외교부 청사에서 6시간 동안 첫날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회담 뒤 취재진을 향해 “아침에 (회담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 쪽에서는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유망투자종목
(USTR) 대표가, 중국 쪽에서는 허리펑 국무원 경제부총리와 리청강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와 다시 마주앉았다.
첫날 회담에서 양국은 틱톡과 무역 및 경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블룸버그가 미국 재무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번 회담 의제로 올라 있는 틱톡은 오는 17일까지 양국이 주식수수료비교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미국 내 틱톡의 운영이 중단될 처지에 놓여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해 4월 안보 위협 등을 이유로 ‘틱톡 강제 매각법’을 제정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 통과된 것으로, 지난 1월 19일까지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운영을 중단시킨다는 내용이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날인 19일 틱톡은 일시 ‘셧다운’됐으PIONEERSRI 주식
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 틱톡 매각 시한을 75일간 연장했다. 이 기한은 두 차례 더 연장됐는데, 17일로 그 시한이 종료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틱톡이 양국 간 회담에서 공식 의제로 포함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문제에 대해 잘 아는 소식통은 결국 틱톡 매각 관련 네번째 기한 연장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에게 양팅크웨어 주식
국 간 회담이 “잘 되고 있다”며, 틱톡의 운명은 “중국에 달렸다”고 말했다.
마드리드 회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관련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펙) 정상회의에 양국 정상이 참석한 계기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제기된 상태다바다이야기하는법
.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미-중 정상회담을 연내에 개최할 수 있다고 시사했으나, 중국은 회담의 결과물을 확신하기 전까지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윌리엄 라인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로이터에 “이번 (고위급) 회담이 양쪽이 상대의 입장을 가늠하고 상대의 ‘레드라인’(한계선)에 대해 더 모색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과거 미국의 무역대표부를 이끌었던 웬디 커틀러 아시아사회정책연구소 소장도 “중국이 수출 통제와 관세 인하에 대한 실질적인 양보를 받지 못하는 협정을 체결하려고 서두르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양국은 상대국에 부과한 고율 관세 부과를 11월 10일까지 유예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15일 회담 이틀째를 맞는 이번 회담 종료 시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대표단은 14~17일 일정으로 마드리드를 방문하고, 미국 대표단은 12~18일 스페인·영국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