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업에 필요한 나노공정·측정·장비운용 인력 양성에 전국의 '나노인프라기관'들이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자체 보유한 우수 나노 시설·장비·전문인력을 토대로 교육생들에게 실질적인 교육과정을 제공, 교육생·기업 모두에게서 호평을 받고 있다.
17일 전국 나노인프라기관들을 아우르는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에 따르면 현재 산업 현장의 급속한 나노기술 확산으로 관련 생산제조인력 수요 역시 증가세를 보인다. 문제는 기존 교육기관의 첨단 나노장비 및 전문 교육 인력 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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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013년부터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가 '나노융합기술인력양성'을 총괄·운영하고 있다. 올해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지자체(경기도·대구시·경상북도), 지방교육청(경기도교육청·대전시교육청·경상북도교육청)과 협력하며 5개 나노인프라인 △나노종합기술원(실리콘계나노소자) △한국나노기술원(화합물계나노소자) △ 바다이야기모바일 포항공대 나노융합기술원(나노소자·재료) △대구테크노파크(나노소재·부품)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나노소자)가 각 특화 분야를 중점으로 교육하고 있다.
올해 양성 프로그램으로는 총 192명 교육생이 수료해, 취업 성공을 위한 자기개발에 구슬땀을 흘렸다. 2013년 이래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2840명으로, 이 가운데 2685명(94.5%)이 바다이야기무료 수료했다. 수료생 중 취업에 성공한 교육생도 1971명(73.4%)에 달할 정도로 많다.
교육생들은 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바이오 등 다양한 나노 기업 생산·제조·연구 인력으로 활발하게 채용되며,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공기업 등 공공기관 관련 분야 취업도 이뤄지고 있다.
이런 취업 성과는 충실한 교육 바다이야기2 에서 비롯된 것이다. 교육과정은 '장비운용'과 '장비유지·보수' 과정으로 운영되는데, 장비운용은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생산인력(오퍼레이터) 양성 목적이다. 4~5개월에 걸친 총 450시간 이상 이론·실습 교육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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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유지·보수의 경우 전문대 졸업(예정)자 대상의 장비수리·개선인력(테크니션) 양성이 목적이다. 2개월, 총 200시간 이상의 실습 교육 중심 특화 구성으로 과정이 이뤄진다.
이들 교육은 무상이며, 교육생들은 산업 현장과 유사한 나노인프라 클린룸에서 장비·시설을 직접 활용하는 실습 기회를 얻는다. 또 취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제공된다. 서류·면접전형 및 적성검사 컨설팅, 채용박람회 참가, 국내 유수 나노기업 견학 및 취업 정보 제공 등 지원이 이뤄진다.
지난 7월 25일에는 국가나노인프라협의체가 나노기술 분야 우수 구인기업과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을 마련코자, 한국나노기술원 1층 PT룸에서 나노인프라 공동 '잡-페어'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수요기업 3곳과 78명 교육생이 참가해 기업 및 채용설명회, 명사 특강, 선배 멘토링 등 코너가 진행된 가운데, 88.8점이라는 높은 교육생 만족도 점수가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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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에 대한 교육생 만족도가 매우 높다. 나노종합기술원에서 교육을 받은 이창준 교육생은 “국내 최고 반도체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직접 장비를 만지고 실습할 수 있어 지원하게 됐다”며 “'현장과 동일한 실습 환경' '최고 수준 멘토링'이 프로그램 최고 장점으로, '효율적인 트러블 슈팅' 접근법이 프로그램으로 배운 가장 큰 자산”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교육을 통해 현업에 나가서도 잘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예비 교육생들도 '국가대표'라는 사명감을 갖고 열정적으로 교육에 임해 원하는 곳에 취업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업에서도 교육생들을 호평한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인사담당자는 “양성사업 출신 학생들은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분야에서 요구되는 공정, 품질, 안전 등 기본 소양을 갖춰 현장 배치 후 업무 이해도가 빠르고 실무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초기 적응 기간이 짧고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향후 채용 시 적극 활용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