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 모형도를 살펴보는 예비 청약자들. /사진=한경DB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정책·규제 영향을 크게 받는 시장이지만 결국 수요의 힘이 작동하기 마련입니다. 시장경제는 사람들이 각자의 목적을 위해 거래하는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손', 즉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질서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한경닷컴은 매주 수요일 '주간이집' 시리즈를 통해 아파트 종합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와 함께 수요자가 많이 찾는 아파트 단지의 동향을 포착해 전달합니다. [편집자주]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 청약에 이틀간 3면명이 넘게 몰렸습니다. 당첨되면 1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마지막 '로또 청약'이라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17일 아파트 종합정보 앱(응용프로그램) 호갱노노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8~14일 야마토연타 ) 기준 방문자 수 1위와 2위는 각각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해링턴 스퀘어 과천(359가구·2029년 10월 입주)'과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237가구·2028년 8월 입주)'로 각각 4만2672명, 3만265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관심은 해링턴 스퀘어 과천이 더 많았지만, 청약 성적은 역삼센트럴자이가 더 우수했습니다.
릴게임모바일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역삼센트럴자이는 44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2만1432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 487.09대 1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에서도 양호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35가구를 뽑는 특공(기관추천분 제외)에 1만982명이 몰렸습니다. 경쟁률은 313.77대 1입니다. 이틀간 이 단지를 분양받 신천지릴게임 기 위해 몰린 청약자는 모두 3만2414명에 달합니다.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청약자가 대거 몰린 이유는 큰 시세 차익이 기대돼서입니다. 단지 평균 분양가는 3.3㎡당 806 야마토게임예시 7만원입니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됐습니다. 구체적으로 분양가(최고가)를 살펴보면 △전용면적 59㎡ 20억1200만원 △전용 84㎡ 26억9700만~28억1300만원 △전용 122㎡ 37억9800만원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역삼동에 있는 '센트럴아이파크'(499가구·2022년 4월 입주) 전용 59㎡는 지난달 1일 32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습니다. 이 단지 전용 125㎡는 지난 7월 48억원에 팔렸습니다. 분양가보다 각각 11억~12억원 더 높은 금액에 팔린 셈입니다.
청약자들이 이렇게 몰린 것은 '현금 부자'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집값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가능 금액이 달라지는데 전용 59㎡는 최대 4억원, 전용 84㎡는 2억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해서입니다. 취득세 등 세금과 발코니 확장 비용 등을 포함한 부대 비용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분양가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이 단지는 규제지역인 강남구에 지어지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라 전매제한 3년, 실거주 의무 2년이 적용됩니다. 재당첨 제한도 10년입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강남권 청약은 현금, 가점, 청약 조건 등 모든 부분을 충족해야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해링턴 스퀘어 과천 모델하우스를 가득 채운 예비 청약자들. /사진=효성중공업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던 해링턴 스퀘어 과천은 생각보다 청약 성적이 저조했습니다. 청약홈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 15일 359실에 대한 청약자를 모집했는데 총 972명이 청약했습니다. 평균 경쟁률은 2.54대 1입니다. 과천 해당지역에선 58명이 기타지역에서 914명이 신청했습니다.
거주자우선(과천)은 대체로 미달이 됐고 기타지역에서 청약 통장이 들어오면서 한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습니다. 청약 통장과 무관하게 국내에 거주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넣을 수 있는 청약이었음을 고려하면 부진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단지는 아파트와 유사한 구조라는 점을 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지난해 건축법이 개정돼 오피스텔도 발코니 설치가 가능해지면서 이 단지 역시 약 33㎡의 발코니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또 최대 2.75m에 달하는 높은 천장고와 가구당 1.3대의 주차 공간도 지었습니다. 그럼에도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이라는 점이 청약 성적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피스텔치고는 상대적으로 높은 분양가도 영향을 줬습니다. 이 단지 분양가는 전용 76㎡는 16억원대, 전용 84㎡는 18억원대, 전용 90㎡는 19억원대입니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오피스텔은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아파트에 비해 가격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고 환금성도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인 미래가치나 투자성과 측면에서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완전한 대체재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똘똘한 물건'을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기자 admin@slotmega.info